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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뉴욕문화원장 인사 개입

차은택에게 추천 제안
"최씨·대통령 관련" 진술

최순실씨가 뉴욕문화원장 인사에도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차은택씨는 2014년 말 최씨로부터 해외문화홍보원 산하 뉴욕문화원장을 추천해 달라는 제안을 받았고 이에 자신의 측근인 이동수씨를 추천했다고 한겨레 신문이 29일 보도했다. 당시 최씨는 차씨에게 "대통령이 해외문화원장은 '공무원 마인드'로는 안 된다고 얘기했다. 주변에 좋은 사람이 있으면 추천을 해달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래 뉴욕문화원장 자리는 청와대 교문수석실 행정비서관이던 용모씨가 내정돼 있었다.

하지만, 차씨의 추천으로 합격한 이동수씨는 신상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결국 임명되지 못했다. 그 후 뉴욕문화원장은 후임자를 찾지 못해 한동안 공석이 됐다.



지난해 8월 26일 임명된 현 오승제 뉴욕문화원장은 차씨와 친분이 있는 송성각(구속) 전 콘텐츠진흥원장과 함께 제일기획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져 차은택의 입김, 더 나가 최순실의 영향력으로 뉴욕문화원장이 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오 문화원장은 이달 초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차은택이란 사람을 모른다"고 밝혔다. 차은택씨는 검찰 조사에서 "뉴욕문화원장 인사 건으로 최씨와 대통령이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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