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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고 달큼한 가을무 '동치미'

마늘 ·생강은 편, 삭힌 고추는 맨 아래
즉석 동치미엔 탄산수와 쌀가루

가을무가 먹음직스럽다. 탐스럽고 두툼한 가을무는 시원하고 달큼한 맛을 내 반찬이나 김치의 재료로 그만이다. 비타민 공급원 역할까지 톡톡히 해 떨어진 면역력을 높이는 천연 약재다. 가을무로 동치미를 담그면 겨우내 두고 먹는 양식이 되고 비타민C의 함량도 높아진다. 밥상 위의 천연 소화제 시원한 동치미를 만들어 본다.

종갓집 동치미로 유명한 청원 류씨 종가의 전통적인 방법은 무를 깨끗이 씻어 천일염에 굴린 다음 항아리에 담고 남은 소금을 뿌려 하룻밤 절인다. 삭힌 고추는 한 번 씻어 준비한다. 쪽파와 갓은 한 묶음을 잡고 만으로 접은 다음 묶어주고 무청도 깨끗이 씻어 준비한다. 배는 4등분 하고 마늘과 생강은 편으로 썰어 베 주머니에 넣고 입구를 묶는다.

새우젓도 주머니에 넣어 묶어준다. 대파는 흰 부분만 통으로 씻어서 준비하고 물에 천일염을 풀어 소금물을 간간하게 만든다. 항아리에 삭힌 고추를 깔고 절인 무를 한 켜 담는다. 그 위에 재료를 차례로 얹고 나머지 무를 얹어 떠오르지 않도록 돌로 누른다. 무가 잠기도록 소금물을 붓고 뚜껑을 덮어 숙성시킨다.

즉석으로 만들어 먹는 동치미는 간편하고 맛도 시원하다. 무를 길죽하게 썰어서 천일염에 살짝 절여 물기를 제거한다. 쪽파도 살짝 절여준 다음 돌돌 말아 묶는다. 배는 큼직하게 자르고 홍고추 마늘 생강은 편으로 썬다.

양파도 크게 잘라준다. 삭힌 고추도 준비한다. 탄산수와 쌀가루 흰설탕 약간을 잘 섞어 놓는다. 절이고 남은 소금물과 쌀가루물을 섞고 간을 맞춘다. 용기에 준비한 모든 재료를 넣고 국물을 붓는다. 실온에서 하루 이틀 정도 두었다가 냉장 보관하면 3일 후에 바로 먹을 수 있다. 배추도 절여서 함께 넣으면 즉석 백김치의 맛도 볼 수 있다. 동치미 국물에 고춧가루와 고추장을 동량으로 풀어넣고 식초 연겨자 설탕을 넣은 다음 소면을 넣으면 얼큰하고 시원한 겨울 별미가 된다. 오이와 깻잎채를 올려 향긋한 맛을 추가한다.


이은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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