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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학의 세계화 조명했다

UC버클리 CKS.IAES주최

한국의 대표적 소설가인 조정래 작가를 초청해 한국 현대문학은 물론 한글 소설의 세계화를 조명해보는 행사가 열렸다.UC버클리 한국학 연구소(CKS)와 동아시아연구소(IEAS)가 공동으로 18일 데이비드 브라워 센터에서 개최한‘조정래와 정글만리’를 통해서다.이날 행사는 지난달 4일 정글만리의 영문판인 ‘휴먼정글’(The Human Jungle) 출간기념회를 겸해 열렸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조정래 작가와 그의 부인인 김초혜 시인 그리고 지난 2013년 발표된 조정래 작가의 신작‘정글만리’를 영문판으로 번역한 브루스 풀턴 브리티쉬 콜롬비아대(UBC) 한국문학 교수와 이남희 UCLA 교수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이날 조정래 작가는 ‘나의 삶,나의 문학’을 주제로 그의 대표작인‘태백산맥’과‘아리랑’‘한강’등 대하 소설을 쓰게 된 동기와 함께 브루스 커밍스 교수와의 인연, 그리고 자신의 작품에 대한 번역에 대해서도 그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정치적 억압의 시대에 역사왜곡과 은폐된 진실,국민들의 억압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고, 또한 진정한 작가란 이런 왜곡과 억압에 맞서 진실을 파헤치고 저항해야 한다”며“역사에 이름을 남긴 참된 작가들은 그 길을 헤쳐갔고 저또한 감히 그길을 따라가고자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태백산맥을 집필할때 브루스 커밍스의‘한국전쟁의 기원’을 읽고 태평양을 사이로 똑같은 시기에 똑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다는 것에 큰 힘을 얻었다”며“내가 태백산맥을 집필한 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고발 당했을 때 무혐의를 받는데 커밍스의 작품은 결정적 역할을 해 주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조 작가는 “한국 소설이 영문판으로 번역되는 일이 적은건 결국 국가의 힘이 약하기 때문”이라며“시간이 지나고 국력이 강해지면 이 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에 앞서 정글만리를 영문판으로 번역한 브루스 풀톤UBC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조정래 작가의 글쓰기는 한국 현대문학을 대표할 뿐만 아니라 오래전부터 내려온 한국 고유의 스토레텔링 전통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으며, UCLA 이남희 교수는 조정래 작가의 대표작인 태백산맥을 통해 한국의 근현대를 관통하는 정치사회의 변화에 대해 조명했다.

행사를 주관한UC버클리 동아시아 어문학과 권영민 교수는 “조정래 작가를 통해 한국 문학을 조명해보는 오늘 행사가 한국의 사회와 문학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 참석이 예정 됐던 시카고 대학의 브루스 커밍스 교수는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다.



최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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