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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학생이 자폐증 진단 앱 개발

버펄로 뉴욕주립대 조건우씨
눈동자 움직임 추적해 병 판독

스물 한 살 한인 대학생이 눈동자 움직임만으로 자폐증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Application.이하 앱)을 개발했다.

현재 시험제작용(prototype)으로 앱스토어 출시는 아직 멀었지만 진단 정확도가 93.96%에 달해 이미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출시되면 세계 최초로 의사를 만나지 않고도 최단시간에 자폐증 진단이 가능한 앱이 탄생한다.

앱 개발자는 버펄로 뉴욕주립대(UB) 3학년 조건우(21.사진) 학생. 조씨는 지난달 국립보건원(NIH)에서 열린 '와이어레스헬스(Wireless Health) 2016'에서 이 앱과 관련한 논문을 발표했다. 주 저자인 조씨를 포함 총 7명이 공동 저자로 참여한 논문이다.

17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조씨는 "앱 출시까지 1년 정도 예상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300명 이상의 앱 시험군 리쿠르팅을 준비하고 있고 무엇보다 연구 지속을 위해 펀딩을 기다리는 중"이라며 "학업을 병행하며 논문과 연구를 하고 있어 벅차고 힘들 때가 많았지만 여러 박사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콘퍼런스에 섰다는 것과 연구가 결실을 맺고 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자폐증은 3살 이전 조기 발견해 집중 치료를 받으면 증상 완화에서 완치까지 가능해 자폐 스펙트럼이라고도 불리지만 증상을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다. 2살 이하 영아들도 사용할 수 있는 이 앱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사진을 앱 사용자에게 보여주고 눈동자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추적해 자폐증 여부를 판독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현재까지는 자폐증 진단을 위해 의사들이 직접 관찰하고 문항 체크를 해야 했기 때문에 이에 드는 비용과 시간이 상당했지만 이 앱이 상용화되면 비용 감소는 물론 진단에 걸리는 시간은 단 26초다.

조씨은 "무작정 연구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교내 헬스 관련 앱 개발 연구실에 지원을 했는데 웬야오 쑤 지도교수가 자폐증 앱 개발에 대한 아이디어를 주는 등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인천에서 태어나 11살 때 엄마를 따라 버펄로로 유학온 그는 "UB에 처음 입학 했을 때는 화학공학을 전공했는데 코딩 공부가 너무 재미있고 교수들도 재능을 알아봐줘 컴퓨터엔지니어링 쪽으로 옮기게 됐다"며 "앞으로도 헬스.생물측정학(Biometrix) 쪽으로 대학원에 진학해 연구를 계속하며 앱 개발 등으로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황주영 기자 hwang.jooyo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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