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보큰역 사고, 당국 결함 알고 있었다
올해 초 1614번 열차 브레이크서 문제 발견
조사 후 비정상 작동 보고, 수리했지만 참사
PIX11 방송 보도에 따르면 열차 운영.관리 기관인 뉴저지트랜짓은 호보큰역 사고가 발생하기 수개월 전에 해당 열차에 결함이 있었음을 인지하고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월 이 열차를 검사한 조사관은 핸드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보고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4월 조사에서는 이 열차에서 최소 14곳의 결함이 발견됐다. 기록에 따르면 브레이크를 포함한 결함들은 모두 수리가 됐다. 하지만 5월 검사에서 원래 발견된 것이 아닌 다른 핸드 브레이크 결함이 발견되는 등 해당 열차는 문제가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물론 트랜짓 측이 발견된 결함을 모두 수리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브레이크 등에서 계속 문제가 발생하는 열차에 대해 안전 관리를 보다 철저히 했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9월 이 열차가 호보큰역을 들이받는 사고로 인해 1명이 죽고 100여 명이 다치는 등 대형 사고가 발생한 것은 안전불감증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트랜짓 측은 브레이크 문제가 이번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라면서 해당 열차에 대해 정기적으로 검사를 철저히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지난달 6일 발표한 예비조사 결과에서 "사고 당시 열차는 규정보다 2배나 빠른 속도로 달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열차가 왜 규정 속도 보다 휠씬 빠른 속도로 역 내로 돌진했는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NTSB는 사고 원인 규명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호보큰역 사고 이후 트랜짓 열차의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뉴저지트랜짓 열차의 경우 운행거리 8만5000마일당 고장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뉴욕주의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나 메트로노스는 운행거리 20만 마일당 고장이 발생하고 있어 트랜짓 열차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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