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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읽는 기독교] '거울 뉴런'이라는 세포

정요석 목사/ 세움교회

사람의 뇌에 '거울 뉴런(mirror neuron)'이란 세포가 있습니다.

이 세포 때문에 상대가 공을 쥐는 행동을 하면, 내 뇌도 공을 쥐는 것과 연관된 신경이 작동합니다.

권력을 쥐면 이런 감정이입이 줄어듭니다.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남을 압도했거나 의존한 경험을 글로 쓰게 했습니다.

즉 권력을 쥔 상사의 상태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미약한 존재로 생각하게 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어떤 사람이 손으로 고무공을 쥐는 영상을 보여주고 뇌 활동을 측정했습니다. 그랬더니 권력자의 상태를 생각한 이는 거울 뉴런이 거의 작동되지 않았고, 미약한 존재를 생각한 이는 활발하게 작동되었습니다.

남녀 구분없이 권력자들은 테스토스테론이라는 남성 호르몬이 증가합니다. 코카인에 중독되면 뇌에 만족감을 주는 도파민 분비가 늘어나는데, 테스토스테론이 도파민 분비를 촉진합니다. 그래서 권력자는 마약 중독자처럼 그 달콤함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점점 독해지기 쉽습니다.

사울 왕도 보십시오. 그는 왕이 되기 전에는 행구 사이에 숨을 정도로 겸손했습니다. 하지만, 권력의 맛을 본 뒤에는 하나님 대신에 권력을 중심에 두었습니다.

여로보암도 마찬가지입니다. 솔로몬의 감독관으로 있을 때에는 훌륭했지만 열 지파의 왕이 되자 권력을 숭상했습니다. 무엇을 하든 권력 유지에 초점을 맞추어 판단했습니다.

성도들은 자신의 인격과 능력을 넘어서는 자리를 탐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의 그릇을 넘어서는 자리를 얻으면 그 자리가 주는 즐거움은 누릴지 모르지만, 그 자리의 영향을 받는 사람들은 힘들어집니다. 자신의 리더십을 받는 사람들의 기쁨과 아픔을 공감하며 안정적으로 리더십을 발휘할 만큼의 자리만 바라는 것이 좋습니다. 목사도 권력의 자리가 되기 쉽습니다. 선한 동기로 목사가 된 이들이 교회의 규모가 커지며 권력의 맛을 보게 될 때에 점점 변해갑니다. 테스토스테론 호르몬의 영향을 극복하지 못하는 목사는 자신이 변한 것을 모릅니다. 성도들과 같이 즐거워하고 울던 낮은 마음이 어느새 효율과 생산성과 권력유지의 높은 마음이 된 것을 모르는 것입니다.

하나님이신데 사람이 되신 그리스도는 우리와 똑같은 시험을 받으시고,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同情)'하십니다. 신앙의 성숙은 기도와 금식으로 부와 명예와 권력을 이루기 전에 먼저 그리스도처럼 다른 이들을 동정하는 이입니다.

seumch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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