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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설계] 은퇴플랜에 적합한 생명보험

제임스 최 / 아피스 파이낸셜 대표

종신형은 보험료 일부 저축·투자 효과
수익 부분 인출시 세금도 피할 수 있어


은퇴를 준비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직업에 따라, 나이에 따라, 전반적 재정상황 등에 따라 여러 가지 선택이 가능하다. 그 중 하나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이 종신형 생명보험을 통한 저축과 투자를 들 수 있다.

은퇴플랜의 일환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생명보험은 기본적으로 종신형 생명보험이다. 기간성 보험은 일반적으로 보험료가 적게 드는 대신 정해진 기간이 끝나고 나면 자동차 보험처럼 그냥 없어지는 돈이다. 그러나 종신형은 보험료로 낸 돈의 일부가 쌓인다는 의미에서 저축성 생명보험이라고도 많이 불린다.

생명보험에 적립하는 돈은 대개 세후 소득이다. 사업체를 위한 고급 은퇴플랜이면서 과세혜택 플랜일 경우를 제외하면 들어가는 보험료에 대한 공제혜택 같은 것은 일반적으로 없다. 그러나 생명보험 안에서 자라나는 돈에 대한 세금유예 혜택은 있다. IRA 등 은퇴계좌를 통해 투자되는 돈처럼 인출하기 전까지는 세금이 붙지 않는다.

생명보험의 또 다른 장점은 인출시 세금도 피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공제혜택을 받은 대부분의 은퇴플랜들은 인출시 세금을 피할 수 없다. 공제혜택을 받지 않은 경우라도 수익 부분에 대해선 인출시 세금을 내야 한다. 그러나 생명보험은 이 수익 부분도 세금 없이 쓸 수 있다. 일반적으로 생명보험을 통해 쌓인 자금을 쓰는 방식은 융자 형태를 띠게 된다. 내가 수익을 인출하는 것이 아니라 융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소득으로 잡히지 않는 것이다. 말 그대로 융자를 한 것이지 소득이 발생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은퇴저축과 투자를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종신형 생명보험에는 홀 라이프, 유니버설 라이프, 투자성 유니버설 라이프, 인덱스 유니버설 라이프 등이 있다. 이들 용어들은 기본적으로 수익창출 방식의 차이에 따른 것이다. 이들 각각의 생명보험이 은퇴플랜의 일환으로 활용됐을 때의 장단점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홀 라이프는 보장된 고정 이자를 주고 배당 등을 통해 저축 효과를 낸다. 보장성 이자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자는 낮다. 안전성은 있지만 수익성은 없다. 전통적 유니버설 라이프는 시중금리의 변동에 따라 지급 이자를 매년 다르게 적용할 수 있다. 요즘 같은 저금리 환경에서는 높은 이자를 받기 힘들지만 한 때 두 자릿수 이자가 나왔던 때도 있다. 그러나 일반적 수준은 아니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투자성 유니버설 라이프는 증시에 직접 내 돈이 투자된다. 그래서 쌓이는 돈 역시 시장의 등락에 따라 같이 오르고 내린다. 수익 포텐셜이 높은 만큼 손실 포텐셜도 높아서 적당한 리스크(risk) 관리가 필수적인 상품이다. 인덱스 유니버설 라이프는 전통적 유니버설 라이프와 투자성 라이프의 하이브리드(hybrid)라고 볼 수 있다. 이자 수익을 주지만, 이 지급 이자를 증시의 주요 인덱스의 상승 정도에 따라 지급한다. 시장이 많이 오르면 많이 받고 적게 오르면 적게 받는 식이다. 대신 시장이 떨어질 때도 손실은 없다.

인덱스 라이프는 그러나 지급 이자에 상한선이 있어서 투자성 상품만큼 수익 포텐셜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시장이 내려갈 때 손실을 막아주니 이는 어쩌면 당연한 반대급부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요즘은 인덱스 생명보험의 상한선도 꽤 높아지고 있다. 상한선이 15%까지 올라가는 경우도 있다. 이 정도면 왠만한 투자성 보험의 수익률보다도 좋다고 할 수 있다. 안전성과 수익성을 함께 가져갈 수 있는 저축성 보험으로 한번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들 인덱스 라이프들에는 장기 간호보험(LTC) 혜택도 추가할 수 있어 점점 다양한 혜택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해주는 추세다.

생명보험을 통한 저축이나 투자를 할 때는 어떤 종류의 종신형 라이프를 선택하든 알고 있어야 하는 사항이 있다. 일차적으로 이들은 보험이라는 점이다. 가족과 자신을 위한 재정적 울타리를 준비하면서 이에 추가적 혜택으로 저축과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 투자 자체를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소비자들 스스로 주지할 필요가 있다.
▶문의:(213)272-1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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