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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김, 케빈 박, 혼다 후보 낙선

8일 실시된 선거에서 한인으로는 유일하게 가주 상원의원에 출마한 제인 김 후보를 비롯해 산타클라라 시의원에 도전한 케빈 박 후보, 친한파 의원으로 연방 하원의원 9선고지에 도전한 마이크 혼다 의원이 모두 고배를 마셨다.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가 됐다.

제인 김 후보는 선거에서 총 11만8202표(47.45%)를 얻었지만, 13만924표(52.55%)를 득표한 스캇 위너를 넘지는 못했다.

제인 김은 지난해 10월 스캇 위너보다 3개월여 늦게 선거전에 뛰어들며 여러 악조건 속에서 선전을 펼쳐왔다. 특히 지난 6월 치러진 예비선거에서는 예상을 뒤엎고 11만8582표(45.31%)를 얻으며 669표 차이로 스캇 위너에 승리를 거두며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예비선거 후 스캇 위너는 제인 김보다 2배 이상 많은 선거자금을 모으며 네거티브 선거 전략을 펼쳤고, 크로니클 등 지역 언론도 위너에게 지지를 보내며 제인 김은 악조건 속에서 선거를 치러야 했다. 결국 제인 김은 이 벽을 넘어서지는 못했고 아쉽게 고개를 숙여야 했다.

선거일 오후 지지자들과 만난 제인 김은 “이번 선거에서 저를 지지해주신 분들과 특히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한인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선거 지원를 위해 뉴욕에서 온 제인 김의 아버지 김광호씨와 토마스 김 SF한인회장, 최해건 씨 등이 자리를 같이 했다.

산타클라라 시의원에 도전장을 내민 케빈 박 후보도 현 시의원인 테레사 오닐에 밀려 당선이 어렵게 됐다. 9일 오후 4시 현재 케빈 박 후보는 3916표(29%)를 얻는데 그쳐 8462표(61%)를 얻은 오닐에 크게 뒤지고 있다.

케빈 박 후보는 선거가 끝나고 본지와의 통화에서 “결과는 예상하고 있었다. 지난번 선거에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고배를 마셨지만 계속해서 시의원에 도전할 생각”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준 한인들께 감사를 드리며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표적 친한파 의원으로 가주 17지구 연방 하원 9선에 도전한 마이크 혼다 의원도 로 칸나 후보에 예상보다 큰 표 차이로 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혼다 의원은 총 5만7378표(40%)를 획득했지만 로 칸나의 8만5311표(60%)에는 미치지 못했다. 북가주 한인들은 혼다 의원 당선을 위해 후원금 모금은 물론 캠페인도 적극 펼쳤지만 결과는 한인들의 기대와는 다르게 패배로 마무리됐다.

선거가 끝나고 산타클라라의 한 식당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혼다 의원은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포옹을 하며 감사를 표했다. 혼다 의원은 특히 “한인커뮤니티가 보여준 지지와 성원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감사하다”며 한인들에 대한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한편, 남가주에서는 68지구 가주 하원의원에 출마한 최석호 전 어바인 시장이 션 제이 페나히 후보를 물리치고 주의회 입성을 확정한 반면, 현역 의원으로 65지구 가주 하원의원 재선을 노린 영 김 의원은 샤론 쿼크 실바 후보에 아쉽게 패했다. 또 가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는 가밀라 해리스 주 검찰총장이 예상대로 로레타 산체즈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리며 당선됐다.


최정현 기자. 전현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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