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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세븐일레븐 웃고 버드와이저 울었다

세븐일레븐 착안 '보라색 컵 투표'
정치색 없이도 유권자 관심 얻어
'아메리카 맥주' 만든 버드와이저
트럼프 구호 연상 구설수 올라

사상 최악이었다는 혹평을 들었던 대선이 끝났다. 유권자의 관심이 쏠리는 빅이벤트였던 만큼 대선을 마케팅에 활용하는 기업도 꽤 있었다.

유권자의 선호가 극단적으로 갈려 있는 만큼 정치색은 띠지 않으면서도 소비자를 끌어안는 마케팅이 주효했다. 이번 미국 대선 마케팅의 승자와 패자는 어느 기업일까.

승자는 '커피 컵 투표(사진)'를 마련한 세븐일레븐이다. 세븐일레븐은 2000년부터 매년 '커피 컵 모의 투표'를 진행했다.

커피를 사는 고객들에게 파란 민주당 컵과 빨간 공화당 컵을 선택하게 해 이를 집계한다. 파란색은 민주당, 빨간색은 공화당 상징색이다. 과거 네 차례 모두 대선 승자를 정확히 예측해 재미를 봤다.

올해에는 클린턴도, 트럼프도 지지하지 않는 고객을 위해 보라색의 '솔직하게 말하자(Speak Up) 컵'을 제공했다.

세븐일레븐 마케팅 부사장인 로라 고든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아도 대선에 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싶다는 소비자의 요구가 있었다"고 말했다. 9일 기준 커피 컵 투표 결과는 보라색 컵(40%)이 민주당 컵(31%)과 공화당 컵(29%)를 앞섰다. 포브스는 "세븐일레븐이 적은 비용으로 대중의 관심을 얻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패자는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와 엮여버린 버드와이저다. 지난 5월 버드와이저는 '아메리카(America)'라는 맥주를 출시했다. 6월 미국에서 열린 코파아메리카 100주년 특별 대회 등 국가적 이벤트가 많다는 판단에서였다.

하지만 반응은 달랐다. 트럼프의 선거 구호(아메리카를 다시 위대하게)를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있었다. 트럼프는 폭스뉴스 전화 인터뷰에서 '버드와이저가 아메리카로 이름을 바꾸기로 한 것과 (본인이) 어떤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란 질문에 "대선 후 우리나라에 있을 변화에 미리 감동했는지 내 선거 구호를 따 사명을 바꾸기로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농담에 가까운 발언이었다. 하지만 브랜드심플 컨설팅 창립자 앨런 애덤슨은 "일반적으로 애국심 마케팅의 효과는 좋지만 트럼프와 엮인 버드와이저는 대중에게 외면받을 위험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임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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