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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싫지만…"최악은 막자" 조기투표 5000만 명

클린턴·트럼프 나란히 뉴욕서 투표
첫 개표 뉴햄프셔 산골마을 3곳선
트럼프, 32표로 클린턴에 7표 앞서

8일 새벽 맨해튼 56스트리트의 PS59 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 투표 시작 한 시간 전인 오전 5시부터 500여 명의 유권자가 몰렸다. 줄은 세 블록에 걸쳐 이어졌다. 이 투표소는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이름을 딴 트럼프타워에서 10분 거리에 있다. 트럼프도 이날 오전 10시 이 투표소에서 투표했다. 새벽부터 투표소를 찾은 뉴요커들의 반응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게 다소 쏠렸다. 미국에서 태어난 한인 여성 다이애나 코럴(35)은 "클린턴이 정책 면에서 트럼프를 앞지르기 때문에 클린턴을 찍을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도 이날 오전 웨스트체스터카운티 채파쿠아의 '그래플린 스쿨' 투표소에서 투표했다. 클린턴은 이날 밤 맨해튼 재비츠 컨벤션센터에서 개표 결과를 지켜봤다. 재비츠 컨벤션센터는 유리로 만들어진 천장으로 유명하다. 클린턴은 여성에 대한 보이지 않는 사회적 차별인 유리천장을 염두에 두고 이 빌딩을 택했다고 미 언론은 보도했다. 클린턴은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 됨으로써 최후의 유리 천장을 부수겠다고 강조해왔다.

7일 오전 10시 캘리포니아주 LA의 노스할리우드도서관 투표소에서는 수백 명의 유권자가 조기 투표를 위해 줄을 서 있었다. 줄은 도서관에서 시작해 인근 건물과 공원으로 뱀처럼 길게 이어졌다. 제이슨 웨슬리는 "투표가 시작되는 아침 8시에 오면 오래 기다릴 것 같아 오전 6시45분에 도착했지만 아직도 내 앞에 200명 정도의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한인 데니 류(36.엔지니어)는 "클린턴도 문제가 많지만 트럼프만큼은 아니다. 차악을 뽑겠다는 의미에서 클린턴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반면 준 최(38)는 "힐러리는 기득권의 대리인이다. 트럼프도 싫지만 클린턴은 더 신뢰할 수 없다"고 밝혔다.

AP통신은 7일 오후까지 조기 투표를 한 유권자가 4627만 명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 숫자만으로도 2012년 대선의 조기 투표자(4622만 명)를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AP통신은 최종 조기 투표자는 조기 투표를 하는 28개 주의 등록 유권자의 40%가량인 50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대통령 선거의 첫 테이프를 끊은 뉴햄프셔주 북부 산골 마을 3곳의 자정 투표에서는 트럼프가 승리를 거뒀다. 8일 0시 시작된 딕스빌노치.하츠로케이션.밀스필드 등 3곳에서 트럼프는 32표를 얻어 25표를 얻은 클린턴을 7표 차로 눌렀다.

400㎞ 상공 우주에서도 소중한 한 표가 더해졌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현재 유일한 미국 우주인 셰인 킴브로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부재자투표를 했다고 7일 밝혔다. 앞서 우주인 케이트 루빈스도 지난달 30일 지구로 귀환하기 전 ISS에서 투표권을 행사했다.


서승재 기자, LA=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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