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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팅·커팅공장도 LV로 이전

재봉틀 기술자·체크캐싱업소도
LA처럼 의류 생산단지 조성

한인 업주들이 속속 이전하고 있는 라스베이거스 한인 봉제단지가 또 다른 전기를 맞았다. 그동안 봉제공장들만 옮겨 갔으나 최근에는 프린팅, 커팅, 자수 공장에 재봉틀 수리 기술자까지 이전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의류 제조에 수반하는 부대 업종이 한 곳에 집중하게 되면 경비 절감과 시간 단축 효과를 낼 수 있어 대단위 생산단지 형성도 그 만큼 빨라질 수 있다.

라스베이거스한인패션협회(Korean American Fashion Association in Las Vegas· KAFA)의 임용순 회장은 "LA 봉제공장들의 이전이 늘면서 프린팅 업체나 커팅, 자수 공장도 한 둘씩 옮겨 오고 있다. 봉제에 필요한 여러 업종이 한 곳에서 작업을 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임 회장은 또 "봉제 관련 업종만이 아니다. 미케닉과 체크캐싱업자도 사무소를 내겠다는 연락을 해 왔다. LA 자바시장 일대처럼 라스베이거스에도 봉제공장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한인 커뮤니티가 형성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현지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제이 임 대표도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한인 봉제공장 이전이 최근 들어 더 많아지고 있다. 이전과 달리 이번에는 부지 규모가 1만~2만 스퀘어피트 이상의 대규모 공장 문의가 많다. 또, 프린팅, 커팅 등 관련 업종 이전 문의는 새로운 현상이다. 이미 리스 계약을 마치고 이전을 서둘고 있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임 대표는 "라스베이거스의 경우, 봉제 인력을 구하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그것도 근래 들어서는 점차 해결되는 모습"이라며 "LA한인타운 웨스턴과 9가, 그리고 다운타운 자바시장에서 라스베이거스와 LA를 오가는 개인 버스와 승합차가 운영되는 걸로 안다. LA 봉제공들이 그런 교통 수단을 이용해 라스베이거스 현지를 둘러보고 싼 아파트 임대료와 생활비 등에 만족해 하며 일자리를 옮기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LA에서 세종봉제를 운영하다 라스베이거스로 이전, 막바지 설비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힌 장선우 사장은 "노스라스베이거스를 중심으로 들어선 한인 봉제공장만 이미 20여 집이 넘는다. LA에서는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법 단속 때문에 봉제업을 하기 어렵다. 인건비는 물론, 워컴(종업원상해보험)과 아파트 렌트비 등 싼 라스베이거스에서 더 많은 한인 업주들이 새롭게 시작해 볼 만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로 일거리가 몰리기 시작한 것도 현지 업체들에는 고무적이다. KAFA 임 대표는 "로스(Ross)처럼 주문량이 많은 컴퍼니를 비롯해 자바의 대형 한인 매뉴팩처들도 라스베이거스 봉제공장들을 직접 둘러보고, 일감을 맡기고 있다. LA에서는 노동법에 단속될 경우, 원청업체에도 책임을 물리지만 라스베이거스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미처 소화를 못 할 정도로 일감은 늘고 있다"고 전했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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