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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대 대통령 선거] 미국, 오늘 선택의 날

민주 클린턴 우세 속
공화 트럼프 맹추격
플로리다 등 경합주서
예측 불허 초박빙 승부

결전의 날이 밝았다. 미국의 45대 대통령이 오늘(8일) 선출된다.
<대선 특집 a-2·3·4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선거 하루 전인 7일 당락의 열쇠를 쥔 경합주에서 부동층 표심을 잡기 위한 막판 유세에 총력을 쏟았다.

이날 각 언론이 전망한 선거인단(매직넘버 270명) 확보 추정치는 트럼프가 소폭 증가한 가운데 클린턴이 여전히 우세한 상황이다. 워싱턴포스트와 폭스뉴스는 각각 클린턴의 선거인단 확보 규모를 275명과 274명으로 추정했다. 트럼프의 선거인단은 215명으로 두 매체가 같았다. CNN은 클린턴이 268명, 트럼프가 204명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했다. 공영방송 NPR은 클린턴 274명, 트럼프 214명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여론조사를 집계해 선거인단을 추정하는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클린턴 203명, 트럼프 164명으로 경합주가 171명이나 된다.

주요 경합주의 여론조사 결과는 두 후보의 초박빙 승부를 예고했다. 퀴니피액대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는 클린턴 46%, 트럼프 45%로 불과 1%포인트 차이였다. 오차 범위를 감안하면 동률인 셈이다. 노스캐롤라이나는 클린턴 47%로 2%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피터 브라운 퀴니피액대 여론조사부 부디렉터는 “2000년 대선때처럼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가 이번 대선의 향방을 가를 지역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지역별 지지 성향 변화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불과 며칠 전까지 경합주로 분류돼던 오하이오와 아이오와·조지아·애리조나 등이 트럼프 지지 성향으로 바뀌었다. 뉴햄프셔는 민주당 지지 지역이었지만 지금은 경합주로 간주되고 있다. 민주당은 대신 경합주로 평가돼 온 네바다를 얻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트럼프는 선거 막판 유세를 플로리다·노스캐롤라이나·펜실베이니아
·뉴햄프셔 등지에 할애했으며, 클린턴은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 등지에서 막판 유세를 벌였다.

클린턴은 하루 전 연방수사국(FBI)의 e메일 스캔들 수사 결과 다시 무혐의 결정이 내려지자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클린턴은 이날 경합주 유세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의 화합을 위해 일해야 할 과제가 남았다”며 “나를 지지한 국민이나 지지하지 않은 국민 모두를 위해 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측은 FBI의 무혐의 결정을 비난하면서도 수용하는 모습이다. 켈리안 콘웨이 선대본부장은 “FBI의 결정을 받아들인다”며 “FBI의 수사는 종결됐지만 아직까지도 e메일 스캔들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클린턴을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지적했다.


신동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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