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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공화당' 공식 깨질까…대선후보 80년 무패 전통

'반트럼프' 정서 상당해
이번엔 변화 일어날 수도

'OC에선 공화당 대선후보 필승' 공식이 80년 만에 깨질지 모른다는 관측이 제기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LA타임스는 대공황 이후인 1936년 이후 오렌지카운티에선 단 한 번도 공화당 소속 대선후보가 패한 적이 없었지만 최근 수 년 동안 OC에서의 공화당 강세가 현저히 약해져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지난 1일 보도했다.

이 같은 예측의 근거는 OC와 미국 정치지형의 변화다.

공화당은 약 10년 전부터 백인 블루칼라 계층을 주요 지지층으로 흡수해 왔다. 이들은 과거 민주당 지지성향이 강했다. 도널드 트럼프 캠프는 올해 대선 캠페인을 통해 이런 흐름에 가속을 붙였다. 반면, 전통적으로 공화당원이 많았던 교외지역 주민들 중 상당수는 민주당원이 됐다.



타임스는 카운티 단위 투표 경향 분석가들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올해 대선에서 필라델피아 교외 체스터카운티, 애틀랜타 근교 귀넷카운티, 휴스턴 인근 포트벤드카운티, 달라스 교외 태런트카운티 등 부유하고 규모가 큰 교외지역 유권자들이 힐러리 클린턴에게 더 많은 표를 줄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보도했다.

오렌지카운티를 포함한 교외지역 유권자들의 정치적 변화엔 소수계 유입 증가에 따른 인종구성의 다양화가 큰 영향을 미쳤지만 백인 화이트칼라 그룹의 정치성향 변화도 큰 몫을 하고 있다.

타임스는 신뢰할 만한 설문조사 기법이 도입된 1940년대 이후 거의 모든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에게 표를 줬던 백인 대졸 화이트칼라 그룹이 올해 들어선 다수의 폴에서 클린턴에게 더 많은 표를 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결과엔 백인 대졸 화이트칼라 계층에서 인기가 없는 트럼프의 특성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근본적인 변화는 인종구성의 다양화가 견인하고 있다. 1990년대만 해도 OC인구의 약 3분의 2는 백인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백인이 절반에 미치지 못 하는 마이너리티가 됐다.

애너하임힐스에 거주하며 영향력이 큰 보수성향 블로그를 운영하는 존 플라이스먼은 "문제는 오렌지카운티에서 민주당 대선후보가 승리하게 될 것이냐가 아니라 언제 그렇게 되느냐다"라고 단언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가 대선후보가 아니라면 올해는 그리 되지 않겠지만 그가 대선후보이기 때문에 올해 민주당 후보가 이길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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