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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D-1 두 후보 총력전] 클린턴, 비백인 지키기…트럼프, 저학력 백인에 SOS

클린턴, 텃밭 미시간에 오바마 급파
히스패닉계 조기투표 늘어 청신호
트럼프, 3일간 경합 10개주 강행군
중서부 공업지역 독식해 역전 전략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을 코앞에 두고 각각 경합주 사수와 돌파로 마지막 승부에 돌입했다. 트럼프는 5일 최대 경합주인 플로리다에 이어 노스캐롤라이나를 찾았고, 6일 아이오와·미시간·펜실베이니아를 거쳐 오늘(7일) 뉴햄프셔 등을 뚫는 사흘간의 10개 주 철인 행군에 나섰다. 이에 맞서 클린턴도 5일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를 똑같이 방문한 뒤 6일 오하이오·뉴햄프셔를 거쳐 7일 노스캐롤라이나 재방문에 이어 펜실베이니아 등을 찾는 마지막 장정을 이어간다.

클린턴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 조 바이든 부통령, 남편 빌 클린턴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이 총출동해 동시다발로 유세를 진행하는 물량전에 나섰다. 트럼프의 행군 일정에는 과거 민주당의 고정 표밭으로 간주됐던 미네소타와 미시간까지 포함됐다.

트럼프는 이날 "우리는 민주당 강세 지역이라는 곳으로 들어간다"며 "우리가 경이적으로 잘하고 있는데 그들은 믿지 않는 지역"이라고 주장했다. 클린턴 진영은 맞대응에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을 7일 미시간에 급파한다. 트럼프가 6일 밤 버지니아 유세 일정을 만들자 민주당의 팀 케인 부통령 후보는 7일 버지니아 유세에 나선다. 막판 유세전은 트럼프의 돌격전과 클린턴 진영의 참호전으로 숨가쁘게 전개되고 있다.

유세전은 히스패닉, 흑인을 투표장으로 이끌려는 클린턴의 비백인 몰표 전략과, 반대로 지지층인 저학력 백인 유권자들에서 압승을 거둬 승리하겠다는 트럼프의 백인 호소 전략의 전면전으로 가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8년과 2012년 대선 때 흑인 투표율이 백인 투표율을 뛰어넘는 이변을 통해 승리했다. 2004년 민주당 존 케리와 공화당 조지 W 부시의 맞대결 때 인종별 투표율은 백인 67.2%, 흑인 60.0%, 히스패닉 47.2%, 아시안 44.2% 순이었다. 하지만 2012년엔 흑인 투표율(66.2%)이 백인(62.2%)을 앞섰고 오바마 재선의 일등 공신이 됐다.



클린턴 캠프는 이번엔 2012년보다 낮은 흑인 조기 투표율에도 불구하고 히스패닉 바람에 대선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5일까지 조기 투표 참여자는 총 3969만여 명에 달했다. 등록 유권자의 27%에 해당된다. 특히 주요 경합주에서 그간 클린턴 지지세가 강했던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참여가 늘었다. 플로리다주에서 조기 투표를 한 히스패닉 유권자는 2008년 대선 때의 26만 명에서 129% 늘어난 59만6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조지아주 역시 2012년 대선 조기 투표 때의 히스패닉 유권자 1만2000여 명에서 이번엔 3만1000여 명으로 증가했다. 클린턴 진영은 박빙의 여론조사가 계속되는 네바다주를 놓고도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조기 투표가 증가한 점을 들어 승리를 낙관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트럼프는 저학력 백인층의 궐기를 노리고 있다. 반세계화·반이민 정서로 가득한 이들을 투표장으로 이끌어 내는 분노 투표를 통해 중서부 러스트벨트의 경합주를 독식한다는 전략이다.


워싱턴=채병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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