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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클린턴 추가 이메일 "혐의 없음"

재수사 9일 만에 신속히 결론
클린턴·트럼프 모두 FBI 성토

연방수사국(FBI)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이메일 재수사를 무혐의로 끝냈다. 클린턴 선거본부 측에서는 반색을 트럼프 후보와 공화당 인사들은 FBI를 강력히 성토했다.

6일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은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새로 발견된 이메일을 검토해 본 결과 클린턴 불기소 의견을 바꾸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FBI가 클린턴 후보의 이메일을 추가로 발견했다며 재수사를 선언했었다. 선거 막판 이메일 추가 발견 및 재수사 소식이 알려지면서 선두를 달리던 클린턴 후보와 트럼프 후보 간 여론조사 지지율 격차가 박빙으로 좁혀지기도 했다.

클린턴 선거본부 측은 처음부터 합당하지 않은 수사였다며 FBI에 불만을 제기했다. 클린턴 선거본부 브라이언 팰런 대변인은 "우리는 언제나 지난 6월 FBI가 내린 불기소 결정을 재고할 이유가 없다는 데 확신을 가져왔다. 이번에 코미 국장이 그것을 확인해줬다"고 밝혔다. 추가 이메일은 클린턴의 핵심 참모인 후마 애버딘의 전 남편 앤서니 위너의 컴퓨터에서 발견됐다. FBI는 위너가 성적인 메시지를 주고받는 채팅 수사 과정에서 클린턴의 이메일을 새로 발견했다며 재수사를 결정했다.

한편 트럼프 후보는 이날 미네아폴리스 유세에서 "클린턴은 강력한 세력의 보호를 받고 있다"며 "이것이 바로 조작된 시스템"이라고 비판했다. 공화당 소속의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도 이날 트위터에 "코미 국장이 엄청난 압력을 받은 듯하다"고 주장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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