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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계획] 자산분산 대 전략분산

제임스 최 / 아피스 파이낸셜 대표

자산분산만으로 리스크 줄여주지 못해
성공적 투자분산에는 전략을 가미해야


일반적으로 투자에 있어 자산의 종류라면 증권(주식, 채권)과 보험(저축성생명보험, 연금보험), 현금 등 금융자산을 지칭한다. 주로 이들 셋을 주된 투자 자산으로 인식하지만 어떤 이들은 여기에 부동산을 포함하기도 한다.

우리가 자주 듣는 분산투자는 바로 이들 투자 자산이 포트폴리오 내 적절히 배분돼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자금을 서로 다른 종류의 자산에 흩어 놓음으로 리스크(risk) 요인을 다변화하고 결과적으로 적정선에서 손실을 통제하는 것이 목적이다. 리스크 요인의 다변화는 곧 포트폴리오에 미치는 손실을 가능한 줄여줄 수 있다는 이해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분산투자에 대한 이 같은 접근에는 중요한 오해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정작 성공적 투자를 위한 분산은 투자 자산들 간의 분산만이 아닌 투자 전략상의 분산도 가미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이른바 '전략 분산'이다.

자산형 분산 모델에 국한된 접근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두 가지다. 먼저, 투자수익 모델이 제한적이다. 주식, 채권, 현금, 부동산 등 투자 자산별로 자금을 분산한다는 것은 일단 투자수익 창출을 위해 이들 자산을 사서 갖고 있어야 한다는 모델이다. 구매, 보유라는 투자 전략상으로는 다 같은 것이다. 이 같은 전략 자체의 실패는 결국 자산 종류에 관계없이 여러 자산에 동시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 시장 환경에 따라 굳이 구매하거나 보유할 필요가 없는 자산들로까지 자금이 들어가 오히려 불필요한 리스크를 안고 가게 된다는 지적인 셈이다.

동전의 양면 같지만 자산형 분산투자의 또 다른 문제는 다른 투자 전략 활용 가능성을 제한한다는 점이다. 투자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구매, 보유도 있지만 시기와 다양한 금융시장 환경에 따라 그에 맞는 자산을 골라 투자하거나 빠지는 방법도 필요하다. 자산별 분산만 생각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그만큼 손해를 보고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일례로 지난 2007~2009년 사이 지속한 하락장에서 전통적 자산형 분산 모델에 따라 운용된 포트폴리오의 경우 채권을 제외한 전 자산이 손실을 봤다. 이 모델 포트폴리오에는 국내 대형, 중형, 소형주와 해외 선진국, 부동산, 다양한 등급의 채권, 이머징(emerging) 마켓 등 총 10개 자산이 포함돼 있다. 일반적인 자산별 분산투자의 가이드라인을 충실히 따른 포트폴리오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잘 짜인 분산 포트폴리오도 자산별 투자비중이 같았을 경우 당시 손실 폭은 40%에 달했다. 결국, 자산별 분산 자체가 리스크를 줄여주지 못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전략 분산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이들은 구매, 보유 전략에 기반한 자산별 분산만이 아니라 다양한 수익모델을 투자하려고 하는 해당 자산과 시장 상황에 맞춰서 다변화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전략적 분산은 전통적 자산형 분산에 비해 실행이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개인 스스로 투자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나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는 오히려 손실을 키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사실 전략 분산이라는 표현은 낯설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다양한 투자수단을 활용하라는 의미로 해석해도 무방할 듯하다. 예컨대 개인 은퇴계좌(IRA)나 401(k) 등 직장 은퇴플랜을 통해 은퇴자금을 적립하고 있다면 일반 브로커리지 계좌를 통해 상장지수형 펀드(ETF)도 거래해보자. 직장 내 은퇴플랜에서도 회사에 따라 제공 여부가 다를 수 있지만 별도 계좌를 통해 주식이나 ETF 거래를 가능하게 해주기도 한다. 전통적 은퇴 플랜의 펀드 포트폴리오만이 아니라 별도의 계좌를 통해 지수형 펀드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면 이를 전략적 분산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요즘 인기 있는 인덱스형 연금이나 생명보험에도 인덱스 전략이라는 개념이 있다. 이자 수익 계산 기간을 1년으로 하는 방법이 있는가 하면, 2년, 3년, 5년 등 보유 기간을 달리하는 방법이 있다. 국내 주가지수와 연동하는 방법이 있는가 하면, 항셍이나 유로 스탁, 분산 지수 등 다른 시장 지수와 연동하는 방법도 있다. 이 역시 일종의 전략 분산이라고 볼 수 있다.

▶문의:(213)272-1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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