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란트라·쏘나타·쏘울…"효자가 따로 없네"
올해 미국시장에서 잘 팔린 한국차
"마진 적은 소형 벗어나야" 지적도
현대차가 지난 1일 발표한 10월 실적을 보면, 엘란트라는 1만5917대, 쏘나타는 1만4972대가 팔렸다. 현대차 중에서는 넘버 1, 2다. SUV인 싼타페(1만1311대)까지 10월 중 1만 대를 넘어선 모델은 이들 셋이 전부다.
기아차 중에서 1만 대 판매를 넘어선 모델은 쏘울(1만3036대)이 유일하다. 중형세단, 옵티마가 26대가 모자란 1만 대를 기록해 넘버 2에 올랐다.
<표 참조>
올해 10월까지 누적판매에서도 현대에서는 엘란트라와 쏘나타가 압도적이다. 엘란트라는 17만2967대, 쏘나타는 17만251대로 럭셔리 브랜드(제네시스 G90, G80)를 제외한 전체 누적 판매량(64만6284대)의 절반이 넘는 53.1%를 차지했다. 엘란트라와 쏘나타가 그야말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기아차 쏘울도 마찬가지다. 쏘울은 10월까지 누적판매 12만859대로 전체의 22%를 점유했다. 기아차에서는 옵티마와 누적 판매 10만 대에 조금 못 미치는 옵티마(9만9301대), SUV인 쏘렌토(9만3253대)까지를 더한 누적 판매가 전체의 57.3%로 기아차 판매는 쏘울, 옵티마, 쏘렌토가 끌어 가고 있다.
현대차는 10월까지 누적 판매분에서 지난해 동기대비 1.2%, 기아차는 2.8%의 증가세를 지켰다.
현대차가 새로 론칭한 럭셔리 제네시스로 인해 기존 고급모델인 제네시스, 에쿠스의 판매 급감분을 어떻게 메울 지도 앞으로 눈여겨 볼 대목이다.
현대차는 지난해에도 10월까지 엘란트라(20만9830대)와 쏘나타(17만3751대)가 '투 톱'을 형성했고, 기아차도 옵티마(13만2684대)와 쏘울(12만4929대)이 '쌍끌이'를 했다.
스테디셀러가 있다는 것은 브랜드를 널리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판매 마진이 적다는 점에서 고급 모델로의 방향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특히, 제네시스를 론칭한 현대차와 달리 기아차는 고급브랜드 분사 없는 상황에서 중대형 세단인 K900이나 카덴자 판매가 줄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