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당선되면 총기규제…10월 신원조회 건수 역대 최다
총기 판매량도 급증
2일 CNN방송에 따르면, 연방수사국(FBI)은 국가신속범죄신원조회시스템(NICS)을 통해 10월에만 233만3539건의 신원을 조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197만 건보다 35만 건 이상 많은 것으로 NICS의 월간 신원조회 건수는 18개월 연속 종전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CNN은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8일 선거에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지금 보다 총기를 구매하는 것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에 앞다퉈 총기 구매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클린턴은 공격용 무기 판매금지 조처 재도입, 총기구매자의 신원조회 확대, 총기참사 때 총기 제조업자와 판매상에게 법적으로 책임을 묻는 것 등을 내용으로 한 총기 규제를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이번 선거에는 또 캘리포니아, 메인, 네바다, 워싱턴주 등에서 총기규제 강화 관련 주민발의안을 표결에 부친다. 메인과 네바다주는 총기구매자에 대한 신원조회 확대를 주민투표에 부쳤고 워싱턴주는 법원의 금지 명령을 받은 사람이나 자살 가능성이 큰 사람 등 보호명령을 받아야 하는 사람들로부터 총기를 압수하는 방안에 대해 찬반을 묻는다. 캘리포니아주는 실탄 구매자의 신원조회를 의무화하는 조치와 더불어 대용량 탄창 소유를 금지하는 주민발의안이 올라와있다.
CNN방송은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NICS의 전체 신원조회 건수는 2220만 건으로 이 추세라면 지난해 기록한 역대 최대치(2314만 건)를 가볍게 넘어설 전망이라고 전했다.
신원조회 건수 뿐만 아니라 총기판매량도 급증했는데 메이저 총기 제조업체인 스터름 루거의 3분기 판매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나 증가했다. 총 매출이 1억6140만 달러에 영업이익은 66%나 폭등했다.
스터름 루거의 최고경영자(CEO) 내정자는 "대선 영향으로 판매량이 증가한 것 같다"며 "반자동 소총인 AR-556, 호신용 소형 권총인 LC9과 같은 새로운 모델이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고 전했다.
신복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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