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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균 칼럼]스마트폰 사용과 손 저림 증상

20대 초반의 남성이 등과 어깨 통증으로 인한 손 저림증상으로 내원하였다. 평소에 운동을 많이 하고 건강한 편이라 자연히 좋아지려니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그냥 목과 어깨가 뻐근한 정도였는데, 지금은 등과 어깨, 목 전체가 뻣뻣해지고 심지어 손까지 저리는 지경까지 이르렀다고 했다. 고개를 좌우로 돌리려고 해도 목이 움직이지 않아서 목에 깁스한 것처럼 몸통 전체를 움직여야만 했고, 팔과 손이 저리는 느낌이 있어 팔을 들거나 컵을 드는 것도 힘이 들 때가 있다고 했다. 억지로 스트레칭을 해봤지만, 그럴수록 고통은 심해졌고, 결국 가만히 있으면 뒷목까지 콕콕 쑤실 정도로 악화하여서 내원하게 되었다.

검사결과 자세가 구부정했고 엑스레이 상의 목 커브가 완전 일자목이 되어 있었다. 또한, 억지로 움직이는 동작이 반복되다 보니 어깨가 굽어져 가동범위가 아주 제한적으로 줄어들어 있었다.

이 환자의 경우에는 거북목 또는 일자목(Straight neck)이라고 해서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평소에 앉아있을 때도 구부정한 자세가 오랜 기간 지속하면서 목의 커브가 줄어들면서 신경을 눌러 나타나는 손 저림 증상으로 판단되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그러므로 치료하는 경우에도 대부분 자세교정을 같이 받아야 하므로 짧으면 몇 달에서 일 년 이상 지속해서 관리를 해주어야 하고, 그 이후에도 꾸준히 스트레칭과 운동을 같이 해주는 것이 좋다.



하루 대부분을 같은 자세로 앉아 있는 학생이나 직장인, 그리고 육아와 가사를 전담하는 여성까지 현대인들에게 어깨와 목, 어깨, 허리 통증은 흔한 증상이 되었다. 어깨힘줄 손상인 회전근개 질환과 목, 척추 디스크가 대표적이며, 이는 구부정한 자세와 잘못된 생활습관에서 비롯된다. 특히 어깨와 목 통증은 증상만으로 자가 진단이 어렵고 어느 한쪽의 문제만 해결한다고 해도 불편한 증상이 남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나쁜 자세와 어깨 회전근개 힘줄파열이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 자세에서는 회전근개 힘줄파열 빈도가 2.9%에 불과했는데, 구부정한 자세에서는 65.8%, 거북목처럼 머리가 앞쪽으로 나온 자세에서는 50% 정도로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처럼 나쁜 자세 때문에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이 목디스크와 어깨힘줄 손상인 회전근개 질환이다. 문제는 서로 다른 이 두 질환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고, 증상만으로는 원인을 찾아 치료하기 어려운 데 있다.

그래서 먼저 목의 문제인지, 어깨 자체의 문제인지를 감별하는 게 중요하다. 주로 낮보다 밤에 누워있을 때 통증이 심하면 어깨질환일 가능성이 크고, 반대로 야간통보다는 활동 시 불편함이 크다면 목디스크 질환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팔을 높이 들거나 뒤로 젖힐 때 통증이 나타난다면 어깨 자체의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 목을 뒤로 젖힐 때 목과 함께 팔이 저린 느낌이 들고 통증이 있는 팔을 머리 위로 올린 상태에서는 저린 느낌이 없다면 목디스크일 가능성이 있다.
실제 진료에서도 환자의 증상만을 듣고 두 질환을 구별하기 어려울 때가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이 늦어져 통증을 방치하다 보면, 만성 통증 단계로 접어들 수 있는 만큼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두 질환 모두 기본적인 엑스레이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목디스크의 경우라면 카이로프랙틱 치료 같은 기본적인 치료와 운동치료를 병행하여 효과를 볼 수 있다. 어깨 회전근개 질환의 경우는 힘줄 손상의 정도에 따라 치료가 달라지는데 초기 증상이라면 휴식과 냉찜질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이후에도 통증이 남아 있다면 이른 시일 내에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문의: 410-461-5695(참조 jeongwelln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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