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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미경 칼럼]성폭력에 대한 편견--1편

우리는 종종 뉴스나 신문 기사를 통하여 성폭력에 연루된 유명 인사들의 이야기를 접합니다. 또한 유명 인사가 아닐 지라도 성폭력에 관한 사건들은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일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성폭력에 대한 매스컴의 보도는 대중의 인식과 관심을 높이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성폭력에 대한 대중의 인식과 관심이 과거에 비해 많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하여 성폭력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그에 대한 인식이 정착되어 있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그것은 아직도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성폭력에 대한 고정관념 때문입니다.

성폭력은 두 사람간의 동의하지 않은 성적인 관심은 물론 성적인 접촉을 나타내는 것으로 엄연히 범죄행위입니다. 흔히들 성폭력을 다루는 기사들을 보면 가해자의 성적 행위의 강제성을 보기 보다는 피해자의 직업과 피해자의 복장 상태 그리고 피해자의 가해자와의 관계 등에 초점을 맞춥니다. 또는 피해자의 성폭행 신고 시기에 따라 피해자의 신고에 대한 의도 또한 의심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피해자에 대한 대중의 시각들은 성폭력 피해자들을 다시금 정신적으로 타격 입히고 심리적인 트라우마를 초래하는 결과를 양산합니다.

우리는 예를 들어 교통 사고에 연루된 유명 인사나 주변 사람들을 이야기할 때 피해자의 직업이나 복장 상태, 또는 피해자의 신고 여부 및 시기 등에 대해 초점을 맞추지 않습니다. 또한 우리는 교통사고 가해자의 음주 상태에 무관하게 교통 사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성폭력 가해자의 음주 상태에 대해서는 조금 관대한 입장을 취하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서 성폭력 가해자가 술을 마시고 성폭력에 연루되었다면 강압적인 강제성보다는 술에 의한 우발성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폭력은 두 사람 간의 권력과 부, 지위 또는 연령의 차이를 이용하여 한 개인이 다른 개인에게 행하는 범죄행위입니다. 그것은 신체적인 힘에 의한 강압뿐만 아니라 심리적 위협, 물질적인 지원, 권력과 부를 이용하여 피해자를 속여 가해자 자신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범죄 행위입니다. 따라서 대중은 이제부터라도 성폭행의 진위여부를 피해자에 대한 접근에서 벗어나서 가해자의 범죄 행위에 대한 관심으로 돌려야 하겠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성폭력 사건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은 물론 피해자의 2차 피해 또한 막을 수 있겠습니다. 문의:703-957-8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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