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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총리에 김병준 국민대 교수

박근혜 대통령, 정국 수습 개각 단행
부총리 임종룡·국민안전처 장관 박승주

박근혜 대통령이 2일(한국시간) 정국 수습을 위해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국민안전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책임총리로 기용하고, 개각 인사 3명 전부 호남 출신을 등용했다.

박 대통령은 우선 신임 총리에 김병준(62) 국민대 교수를 내정했다. 김 후보자는 행정학 교수 출신으로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과 교육부총리를 역임해 학문적 식견과 국정경험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가치관과 경륜에 비춰볼 때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춘 정책 방향과 국민적 여망에 부응하는 총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직면한 여러 난제들을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내각을 탄탄히 이끌어갈 적임자로 판단돼 총리 후보자로 내정했다"고 설명했다.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는 임종룡(57) 금융위원장을 지명했다. 임 장관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 시절 기획재정부 1차관과 국무총리실장을 지냈으며 2013~2014년에는 NH금융지주회장을 역임하며 농협의 '신경 분리(은행 부문과 협동 조합 부문을 분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정 대변인은 "시야가 넓고 정책경험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민간 경제 현장에 대한 이해도 겸비했다"며 "현 경제상황과 금융.공공 분야 개혁에 대한 이해가 깊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여건을 극복하고, 현재 추진중인 개혁을 마무리하는데 적임"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국민안전처 장관 후보자로 박승주(61) 전 여성가족부 차관을 지명했다. 김 총리 후보자의 추천을 받은 인사로 책임총리제를 실현하는 의미가 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박 장관 후보자는 내무부 관료 출신으로 여수엑스포 자원봉사 자문위원장, 광주발전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정 대변인은 "1995년부터 한국시민사회자원봉사회를 결성, 운영했고 퇴직 후에도 여러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전개해 왔다"며 "그간의 활동을 바탕으로 민.관이 함께 안전관리에 역량을 집중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돼 발탁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야당에선 개각에 일제히 집중 포화를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박 대통령의 개각 결정에 대해 "최순실 내각을 정리하랬더니 '2차 최순실 내각'을 만들었다"며 "대통령이 아직 정신을 못 차렸다는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이번 결정은) 정국 수습이 아니라 정국을 엉망진창으로 만드는 길"이라며 "우리는 더욱더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다시 한 번 원점에서 (야당의 대응방안을) 생각할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국민의 민심을 거스르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이 정국을 돌파하겠다고 결심한 것"이라며 "야권과 머리를 맞대는 대신 내 방식대로 이 정국을 돌파하겠다는 방식은 매우 졸렬하다"고 말했다.

거국내각 총리 후보로 여당에서 추천했던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금 거국내각은 현실 가능성이 없다고 하지 않았나. (청와대의) 수준이 그 정도밖에 안되니 더 이상 기대할 게 없는 셈"이라며 "(개각 인사에 대해) 내가 따로 뭐라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이해찬 의원도 이날 의원총회에서 의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에 대해 "거국내각 한다면서 (상의 없이) 임명한 건가. 국회에서 비준.통과가 되겠냐"고 되물었다. 이 의원은 "(거국내각이라더니) 추인 내각이었다. (이 대로라면) 6월 항쟁으로 간다"고도 언급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거국내각을 거론하다 야당에 한 마디 상의나 사전 통보 없이 개편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오전에 황교안 국무총리,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를 만나 이야기하다 함께 국회로 왔는데 개각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며 "박 대통령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 이 국면을 인사국면으로 전환하려고 하는 작태에 대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영민·이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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