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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은행들 '밀레니얼 이해하자' 열공 중

이직률 높고 관리자와 갈등 많아
44% "2년 안에 직장 옮기겠다"
유연한 환경 'Yes'시간 외 근무 'No'
연봉·베니핏·일과 삶 균형 중요시해

요즘 한인은행들은 밀레니얼세대 직원을 이해하기 위해 열공(열심히 공부하다의 준말) 중이다. 밀레니얼세대 직원들의 이직률이 다른 세대에 비해 높은 데다 기존 조직문화와 어울리지 못하는 경우가 자주 목격되면서 이들의 특성을 보다 자세히 파악하고 조직에 적응토록 하자는 취지에서다.

이를 위해 한인은행들은 간부직원들이 밀레니얼세대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세미나에 참석하도록 지원하거나 내부적으로 교육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또 웨비나(webinar.웹사이트 상에서 열리는 세미나)를 계획하거나 조직 분위기를 밀레니얼세대가 적응할 수 있도록 조성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픈뱅크는 지난 8월 지점장 포함 중간관리직 대상으로 밀레니얼세대에 관한 트레이닝 시간을 가졌고 cbb은행은 외부 전문가가 강연하는 세미나에 경영진이 참석하도록 지원했다. 한미은행도 다음달 웨비나를 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들은 "밀레니얼세대가 주요 고객층으로 떠오르고 있기도 하지만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은 중간관리자들과 젊은 신입 직원들과의 불통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행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인은행의 지점장 및 중간관리자들은 밀레니얼세대와 직업윤리·가치관·문화 차이 등으로 갈등을 빚는 경우가 많다. 인사관리부서 직원들은 밀레니얼세대 직원들과 다른 세대 직원들이 제시하는 불평불만, 젊은층의 잦은 이직으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한인은행들은 1세·1.5세·2세·3세까지 다양한 세대가 모여있어 세대 차이가 만만치 않은데다 한국문화와 미국문화가 공존 및 충돌하면서 갈등 조절에 애를 먹고 있다.

cbb은행의 조앤 김 행장은 "밀레니얼세대를 알고자 외부 세미나에 참석했는데 그들의 생각이 (우리 세대와) 크게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오픈뱅크의 민 김 행장도 "밀레니얼세대에 대한 자료를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한 프리젠테이션과 웨비나를 통해 이들에 대한 이해도가 많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밀레니얼세대에 대한 각종 세미나 자료에 따르면 밀레니얼세대(1982~2000년생)는 피드백과 같은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원하지만 간섭은 싫어한다. 이들은 직장에 대한 충성도가 낮아 이직률이 높다. 연방노동부의 자료에 의하면, 밀레니얼세대가 한 직장에 머무는 기간은 2년이 채 안 된다.

이는 컨설팅업체 딜로이트의 설문조사 결과와도 맥락을 같이 한다. 이 업체는 향후 2년 내로 이직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밀레니얼세대 직장인은 44%나 됐다고 전했다. 10명 중 절반에 가까운 젊은층 인력이 다른 직장으로 옮길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한 설문조사에선 밀레니얼세대가 직장을 떠나기로 맘을 먹게된 이유로 ▶상사 ▶협업문화 ▶더 나은 세상 만들기 ▶균형된 일과 사생활로 나타났다.

직장을 선택하는 제일의 기준은 연봉과 베니핏이며 이를 제외하면 일과 삶의 균형이라고 답한 응답자 수가 16.8%로 가장 많았다. 성장 및 리더가 될 수 있는 기회(13.4%)과 원격근무를 포함한 유연성(11.0%)과 일에서 얻는 보람(9.3%), 전문성개발을 위한 트레이닝 프로그램(8.3%) 순이었다.

상사와의 관계는 수직 상하구조보단 친구와 멘토같은 수평적 관계를 지향하기 때문에 조직문화도 경직되거나 상하관계가 명확한 문화는 지양하고 편하고 친근한 업무환경을 선호한다. 특히 돈보다 생활의 질을 더욱 중요시하기 때문에 주 4일 근무하는 걸 가장 원하고 야근과 같은 근무시간 외 업무나 주말근무가 요구되는 직장은 비선호 직장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밀레니얼세대를 배우고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쌍방향 관계가 가장 좋듯이 밀레니얼세대도 X세대와 그 윗세대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기회 제공도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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