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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 경제 예상 밖 호조…선진국 국채금리 급등

미국 3분기 2.9% 늘어 2년 새 최고
브렉시트 영국도 시장 전망치 초과
신흥국 기 펴야 글로벌 경기 뛰는데
유가 방향성 못잡아 경제전망 흐릿

미국과 영국 경제가 예상 밖의 호조를 보이고 있다. 두 나라에서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내놓으면서 주요 국가의 국채금리도 크게 뛰었다. 시장금리가 올라갈 것으로 보는 투자자가 많아 국채 매물을 쏟아낸 탓이다.

미국은 지난 28일 2년 만의 최고 경제성장률을 내놨다. 연방 상무부에 따르면 올 3분기 GDP는 전분기 대비 2.9%(잠정치)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2.5%)를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2014년 3분기 이래 최대치다. 성장률이 전분기(1.4%)의 두 배를 기록한 원동력은 수출이었다. 순수출 증가율(연율 환산)은 2분기 1.8%에서 3분기 10%로 늘어나며 경제 회복세를 뒷받침했다. 성장률이 시장기대치를 웃돌면서 미국의 12월 금리인상 기대감도 높아졌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선언한 영국도 가슴을 쓸어내렸다. 영국 통계청은 27일 올 3분기(7월~9월) GDP가 전분기 대비 0.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2분기(0.7%)보다는 낮지만 시장 예상치(0.3%)를 웃돌았다. 지난 6월 결정된 브렉시트(Brexit)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을 보기 좋게 뒤집은 셈이다.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은 "영국 경제의 펀더멘털은 강하다"며 "영국 경제가 새로운 EU와의 관계로 조정될 필요는 있지만 기회를 찾는 데에 좋은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GDP 성장세는 서비스 부문(전분기 대비 0.8%)이 이끌었다. 서비스부문은 영국 GDP의 70%를 차지한다. 이번 서비스부문 성장세는 브렉시트 결정 후 18%대나 급락한 파운드화로 인해 외국 관광객들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반면 제조업(-1.1%)과 건설(-1.4%)은 위축됐다.



영국과 미국의 성장세가 기대치를 뛰어넘으면서 국채 금리도 올랐다. 안전자산인 국채 수요가 감소했다는 의미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28일 1.8468%를 기록하며 8월1일(1.5214%) 대비 0.325%포인트 가량 올랐다. 영국 10년물도 같은 기간 0.53% 포인트 급등했다.

이들 나라의 경제가 한결 개선됐지만 국제금융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세계 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하려면 신흥국이 힘을 내야 한다. 하지만 불안한 유가가 문제다. 신한금융투자는 "국제유가가 1%포인트 반등하면 원자재를 풍부하게 보유한 국가들의 세계 경제 성장 기여도가 0.04%포인트 개선된다"며 "신흥국의 경기개선이 세계 경기회복세와 연결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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