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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과 행복 있는 교회 만들고 싶다”

살렘한인연합감리교회 김태준 목사
[세상을 향해 복음의 빛 비춘다]

살렘한인연합감리교회가 올해로 창립 31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2004년 9월 부임한 김태준(사진) 목사가 5대 담임목사로 교회를 섬기고 있다. 김태준 목사 부임 후 교회는 후퇴 없는 지속적인 성장을 일궈냈다.

그는 성장의 이유를 철저한 예수 제일의 목회 그리고 교인들이 쉴 수 있는 그리고 힘을 얻을 수 있는 치유목회를 해왔기 때문이라고 꼽았다.

그는 “닭살 돋는다고 하겠지만 교인들에게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며 “하나님 말씀의 인도하심과 능력 가운데 교인 하나 하나가 참된 행복을 찾고, 축복의 통로가 되어, 건강한 가정, 건강한 교회를 이뤄가며, 그렇게 세워지는 교회를 통해서 복음의 능력이 땅 끝까지, 그 지경을 넓혀가는 것을 꿈꾸고 있다. ‘말씀으로 행복한 교회,’ 그리고 ‘사랑의 지경을 넓혀가는 교회’를 위해 열정을 다해 목회하겠다”고 말했다.



1979년 가족과 함께 시카고로 이민 온 그는 시카고 반스튜번 고등학교, 일리노이대학교 어바나 샴페인에서 철학을 공부한 후 프린스턴 신학교에서 목회학 석사를 받았다. 1992년부터 시카고 지역 대학 목회, 1998년부터 2001년 애틀랜타 한인교회 영어 목회 부목사, 2001년부터 2004년 워렌연합감리교회 등을 섬겼다. 김태준 목사를 만났다.

교회 통해 복음의 능력이 땅 끝까지…

“둘째 줄에서, 최소한 비겁하게 살지는 말자.” 김태준 목사가 마음속에 새긴 글 중 하나다. 지난 1987년 6월 전두환 정권 규탄 시위 중 최루탄에 맞아 사망한 이한열 열사(당시 연세대 재학생)를 기리며 한 기자가 쓴 글을 읽은 뒤다. 김 목사는 “당시 1학년 과대표였던 한 기자가 당시 2학년 과대표였던 이한열씨에 대한 글을 쓴 것을 기억한다. 이한열 열사가 앞줄에 서고 자신은 그 뒷줄에 섰던 당시를 설명하는 글을 읽고 많은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민 교회는 첫째 줄이 아니다. 선교사분들이 첫째 줄에 계신 거다. 하지만 일부는 둘째 줄에 있으면서도 첫째 줄에 있는 것처럼 이야기를 한다. 둘째 줄에서는 비겁하지만 않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희생을 못하더라도 조금 불편하게 살면 된다.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하는 것, 그걸 하나님께서 가장 바라시는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어제보다 오늘이 더 나은 목회자로”

김 목사는 “교인분들이 얼마나 힘들게 사시고 생활하시는지를 알기에 늘 감사한 마음이다. 교인 한사람, 한사람이 행복하게 하나님이 주신 꿈을 이뤄가도록 돕는 게 나의 일이 아닌가 싶다. 앞으로도 교인들과 함께 성장하고 변화할 수 있는 목회자가 되고 싶다. 어제보다 오늘이 조금 더 나은 사람, 목회자로 함께 찬양하고 기도하고 말씀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서로 조금만 더 이해하고 위해주는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교인들의 삶도 들여다보는 목사, 사람 맛이 나는 목회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인생이 내가 한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은혜의 손길에 의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여 지고 더 큰 확신을 가지게 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구원에 이르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쉴 줄도 알아야 … ”

살렘한인연합감리교회는 매주 진행해오던 성경공부를 2학기만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그 대신 지난달 25일부터 주일 오후 1시 반 그레이스 루터란 교회(1650 Euclid Ave. Mt. Prospect)에서 4부 회복의 예배를 시작했다.

김 목사는 “한인들은 유독 자신들에게는 인색한 것 같고 쉴 줄을 모르는 것 같다. 교인들과 매주 성경 공부를 해오다가 힘들어하는 교인들을 보면서 내가 너무 욕심만 부린 건 아닌가라는 반성을 하게 됐다. 교인들이 교회 오는 것으로 행복해하면 그 정도로 됐다는 생각에 매주 진행해오던 성경 공부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4부 회복의 예배는 따뜻이 감싸는 하나님의 마음을 담은 예배를 통해 마음과 영혼이 회복되는 기쁨을 누리자는 뜻과 함께 진행되고 있다. 김태준 목사가 로마서 강해에 대해 말씀을 나눈다.

“내 영적 재산은 믿음의 가족들”

김태준 목사는 ‘모태 신앙’으로 태어났다. 신앙생활에 열정적이었던 부모님을 따라 새벽기도를 다니며 교회를 영적의 고향으로 생각한 소년 김태준이 성장하여 신학교에 간 것은 당연한 일이다.

김태준 목사는 “신학공부는 언제나 내가 하고 싶었던 공부였다”며 “북한 함경북도 출신이신 아버지는 종교의 자유가 없던 북한에서 군인들의 눈을 피해 산속에서 몰래 기도하시고 성경공부를 하셨던 분이다. 한 번도 뵌 적이 없는 조부모님 또한 일찍부터 교회에 출석하시며 기도와 말씀으로 생활하셨던 분들이라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8남매 중 7번째 자식이셨던 아버지가 혼자 1·4후퇴 때 내려오셨다. 조부모님이 아버지를 보내고 어떻게 사셨을까 생각해보니 아마 아버지 그리고 아버지의 미래, 가족을 위해 기도하셨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의 큰 아들인 내가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된 것 또한 조부모님의 기도가 큰 역할을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이민 목회가 힘들지만 너무 좋다. 험한 꼴을 당하시는 목사님들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 보지만 나는 그런 적이 없다. 이 모든 게 조부모님의 기도 덕분이 아닌가 생각한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조부모님과 기도를 통해 이어져있다니까 외롭지 않고 든든하고 평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같은 불황에 교인들과 협력 하에 잘 교회를 운영하고 있으니, 이 또한 ‘하나님께서 부어주신 축복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웃어보였다.

살렘한인연합감리교회

주소=10 S. Walnut Lane, Schaumburg, IL 60193, USA
전화=847-534-2826

▶주일 예배
1부 전통예배 오전 8시반
2부 영어예배 오전 10시
3부 열린예배 오전 11시
4부 회복예배 오후 1시반
중고등부 예배 오전 11시
어린이부 예배 오전 11시
▶새벽기도회 화-토 오전 6시
▶금요찬양기도회 매월 마지막 금요일 오후 8시


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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