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최측근 고영태는 누구?
'호스트 바 출신' 의혹 제기
과거 호스트바 동료 "어이 없다"
일요시사측은 화류계 관계자 등을 인용해 "고씨가 호스트 생활을 했다"고 보도했으며 고영태씨의 과거 호스트바 동료들도 28일 "최순실 게이트를 보면서 한낱 아녀자와 그의 호스트가 국책에 관여했다는 게 정말 어이없었다"고 주장했다. 고씨의 옛동료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정치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는 이들이 국정에 관여한 것은 이해가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요시사는 고씨는 광주 출신으로 일찍 부모를 여의고 조부모님 슬하에서 자라다 1998년 방콕 아시안 게임 펜싱 사브르 종목에서 금메달을 땄으며 가정환경이 안좋아 연금도 일시적으로 수령해 갈 정도였다고 밝혔다. 2006년 강남의 호스트바에서 함께 일했다는 동료도 "강남에서 제일 유명한 곳으로 접대부가 50명 정도 된다"며 당시 고영태씨를 민우라고 불렀다고 증언했다.
고씨는 팀장격인 '마담'으로 불렸으며 손님을 가게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맡아서 빌딩 소유주, 병원 원장 부인 등 돈 많은 중년 부인들을 데려왔다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고씨가 수년 전 면접을 보러 다닌 것을 기억한다"며 "청담동과 논현동 호스트바 면접을 보던 사람이 이렇게 커버렸을 줄 몰랐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2009년 호스트바 생활을 그만두기 직전에는 청담동에 있는 호스트바의 영업이사로 일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그를 아는 동료는 "최순실도 손님으로 왔을 가능성이 많다"며 "보통 손님과 선수(호스트)들이 친해지면 반발을 많이 한다"고 전했다. 그리고 "20살 차이가 나는데 반말한다는 것은 내가 봤을 때 너무 뻔한 얘기"라고 덧붙였다. 고씨는 박 대통령이 들고 다녀 유명해진 가방 제작사 '빌로밀로'의 대표이자 최순실씨가 독일과 한국에 세운 '더블루K'의 이사를 맡고 있다.
유명한 가방회사를 만든 것을 보고 동료들은 "최씨를 손님으로 만나서 애인관계로 발전한 뒤에 속된 말로 공사를 친 것 같다"고 말했다. 그것은 "호스트들이 손님들 돈을 뜯어내거나 금전 요구를 하는 것을 공사라고 한다. 그런 일은 허다하다"고 설명했다. 고씨는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회장(최순실)이 제일 좋아하는 건 연설문 고치는 일"이라고 말해 '최순실 연설문 '파문을 일으켰다. 27일 귀국한 고영태씨는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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