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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싹 바꾼 '그랜저 IG' 현대차 구원투수 등판

단단하고 고급스럽게 디자인 변화
연말 대기업 임원 인사 시즌 맞춰
한국에서 내달 2일부터 사전계약

판매 부진에 빠진 현대차를 구할 신차 '그랜저 IG'가 베일을 벗었다.

현대차는 25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신형 그랜저를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2011년 이후 5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한 6세대 신차다. 정락 현대차 부사장은 "그랜저는 1986년 1세대 모델 출시 후 현대차의 혁신을 이끌어 온 한국 대표 모델"이라며 "이번 신차 출시를 통해 다시 한번 고급 준대형 세단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차 외관은 전작인 그랜저 HG보다 단단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살렸다. 제네시스보단 쏘나타에 가까운 느낌이다. 자동차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엔 상단이 두터운 6각형 '캐스캐이딩 그릴'을 적용했다.

그랜저 HG와 달리 그릴에 가로 줄을 배치했다. 이 그릴은 지난달 출시한 i30에 처음 적용했다. 앞으로 현대차 브랜드의 '패밀리 룩'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가운데 현대 엠블럼은 이전보다 크기를 2배가량 키웠다. 디자인을 총괄한 머세이디스-벤츠 출신 구민철 현대디자인센터 팀장은 "엠블럼을 키워 유럽차와 같은 존재감을 부각시켰다"며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를 최대한 낮게 배치해 안정감을 살렸다"고 설명했다.

옆면을 가로지르는 직선은 '캐릭터 라인'(그랜저 특유의 약간 튀어나온 뒷바퀴 위쪽 선)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닛산 '인피니티'와 닮은 인상이다. 특히 뒷면 램프가 전작 대비 가장 많이 바뀌었다. 가로로 연결된 램프가 모두 붉게 점등된다. 영문 그랜저 로고는 트렁크 하단, 번호판은 범퍼까지 각각 내려 달았다.

실내에선 BMW 7시리즈, 벤츠 E클래스 등 수입차에 적용한 돌출형 내비게이션이 눈에 띈다. 내비게이션 옆으로 아날로그 시계를 달았다. 전체적으로 가로로 가로지르는 직선을 많이 활용했다. 역동성을 강조한 YF쏘나타에서 안전성을 강조한 LF쏘나타로의 변신을 생각하면 될 듯 했다.

신차는 2.4 가솔린, 3.0 가솔린, 2.2 디젤 등 3개 엔진을 채택했다. 기아차 준대형 세단 카덴자(한국명 K7)와 같다. 2.4 모델은 6단 자동변속기, 2.2 및 3.0은 8단 자동변속기를 각각 얹었다. 현대차는 카덴자 대비 상품성에 자신감을 보였다. 박상현 이사는 "엔진은 같지만 성능을 개선해 연비와 가속성능은 카덴자보다 낫다"고 강조했다.

안전성도 대폭 개선했다. 박 이사는 "가열·급냉각을 통해 강판을 담금질하는 '핫 스탬핑' 공법을 활용하고 초고장력 강판 적용 비율을 높여 차체 강성을 34%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안전 사양으로 ▶충돌 위험이 있을 때 자동으로 멈추는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 ▶사각지대 충돌 위험을 감지해 안전하게 차로 변경을 돕는 '후측방 충돌 회피 지원 시스템(ABSD) ▶운전자 주행 패턴을 분석해 휴식을 권유하는 '부주의 운전경보 시스템'(DAA)을 탑재했다.

사전 계약은 11월 2일부터다. 내년 초로 잡았던 출시 일정을 다음달 말로 당겨 잡았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그랜저 출시를 앞당긴 덕분에 연말 대기업 임원 인사에 따른 법인차 교체 수요 시기와 맞물렸다"며 "현대차가 내수 부진에서 탈출할 지 여부는 사실상 신형 그랜저를 얼마나 파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가격은 3000만원대 중후반에서 책정할 예정이다. 박 이사는 "가격을 많이 올리면 소비자 저항이 커진다. 좋은 재료를 추가한 만큼 가격 인상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랜저는 1986년 1세대 모델을 출시한 뒤 지난달까지 185만대가 팔린 현대차의 간판 브랜드다. 하지만 최근 변신의 한계를 드러내며 인기가 하락세를 탔다. 올 9월까지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4% 줄었다. 전체 승용차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9월 5.7%에서 올 9월 3.3%로 하락했다. 올 초 출시한 기아차 카덴자에 준대형 세단 판매 선두 자리를 내줬다.

박 이사는 "제네시스 브랜드가 독립한 상황에서 사실상 현대차를 대표하는 브랜드인 그랜저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다음달 한국 출시를 시작으로 현대차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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