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D-12일] 소송전 쫓기는 트럼프, 월가 후원 몰리는 클린턴
전국서 4000여 건 연루, 75건은 '재판 중'
USA투데이 "대통령 당선돼도 업무 차질"
클린턴 2000만불 모금, 금융인·변호사 덕
트럼프는 부동산 개발업자로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에는 그의 장녀 이방카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등 자식들이 활동하며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사업 관계로 수많은 소송에 연루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USA투데이는 “트럼프가 만약 대선에서 승리해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현재 계류 중인 소송이 업무에 큰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신문은 “트럼프가 소유하고 있는 플로리다주의 한 골프 리조트 회원들은 환불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이 골프장의 한 직원은 성추행을 신고했다는 이유로 해고돼 소송을 했다”며 “트럼프 대학 졸업생 일부는 부동산학과 등록금으로 수천 달러를 받아 부당 이익을 취했다고 대학 측을 상대로 소송을 하는 등 트럼프는 수많은 소송을 당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대통령에 당선돼도 법원 출두 의무는 이행돼야 한다”며 “법원에 출두해 증언하는 등 업무 시간이 낭비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대선 캠페인 기간에도 각종 소송 문제로 선거 운동을 일시 중단하고 법원 심리 등에 출석하기도 했다.
USA투데이는 트럼프의 소송 기록을 수집하고 조사하기 위해 기자들을 전국 각 지역의 법원으로 보내 소송 자료를 열람하고 분석했다고 밝혔다.
한편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가장 큰 후원자는 역시 ‘월가의 재력가’라는 것이 입증됐다. USA투데이는 이날 ‘월스트리트와 변호사들이 클린턴의 기금모금을 장악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금융 분야 후원자들의 기부금만 2000만 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클린턴은 이번 선거 기간 동안 월가의 후원을 집중적으로 받았는데, 과거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후원보다 더 많은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클린턴의 주요 기부자 중에는 금융 또는 투자회사 종사자 201명이 포함돼 있으며 이번 캠페인에서 2000만 달러 정도가 모금됐다. 금융인 외에도 변호사와 로펌도 216개 정도로 집계되고 있으며 부동산 관련 업체들도 134개 규모로 나타났다.
신동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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