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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랑장로교회 유원하 목사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이 있다”
[세상을 향해 복음의 빛 비춘다 ②]

직장인에서 사업가로, 화재로 가게도 잃고 사람들에게 상처 받았던 인생살이…. 하지만 하나님을 통해 알게 된 온전한 삶의 주인공. 마치 한 편의 드라마와도 같은 파란만장한 인생 역정, 한사랑장로교회 담임 목사인 유원하(사진) 목사의 이야기다.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도 몰랐던 그는, 강력한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교회를 출석하기 시작했다. 늘 역사하시는 강력한 성령의 불에 사로잡혀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이 있다’는 믿음 하나로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됐다.

유원하 목사는 “어떤 힘든 상황과 역경에 처했다 할지라도 나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어떻게 드러나는지 보라는 마음을 가졌다”고 끈기 있는 신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원하 목사는 1981년 가족들과 함께 도미했다. 시카고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다 소명을 받고 1998년 맥코믹 신학교에서 목회학 석사(M Div)를 받았다.



삼동 감리교회에서 전도사, 부목사로 사역했으며 2003년 3월 첫째 주 한사랑 장로교회를 개척했다. 마운트 프로스팩트 소재 현재 성전은 지난 2009년 입당했으며 이후 더욱 하나님 나라 확장에 힘쓰고 있다.

“기적같은 삶 온전한 주인공은 하나님”

신앙생활 하는 계기가 어릴 적부터 가족을 통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사회생활을 하다가 고난과 환란을 통해 신앙에 입문하는 경우도 있다. 한사랑 장로교회 유원하 목사도 한 가정의 가장이 되어서야 인격적인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다.

고려대학교에서 불교 철학을 부전공했다고 설명한 유 목사는 “미국와서 우연한 계기를 통해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다. 하나님을 믿지도 않았을 뿐 더러 관심도 없었는데 이민을 와서 경제적, 정신적, 문화적 어려움을 겪다보니 자연스럽게 절대자를 찾은 것 같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게 되어 교회에 열심히 출석하다가 강력한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목회자의 길을 걷는다는 건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지난 15일 교회 친교실에서 유원하 목사를 만났다.

“고비마다 놀라운 계획 예비”

유 목사는 “1989년 하나님의 콜링을 받았지만 여러 번 부정하기도 했고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당시 2개의 가게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내가 과연 이 삶을 포기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되었고 아이들의 미래도, 가족의 생계에 대해서도 고민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고민은 오래가지 못했다. 갑작스러운 화재로 인해 한 가게가 전소하면서 유 목사는 ‘하나님의 뜻이구나’라는 믿음으로 기도하며 가게를 정리하고 1993년 신학교에 등록했다.

유 목사는 “욥기 42장 5절 말씀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처럼 고난을 통해서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을 느낄 수 있어 그저 감사하는 마음뿐이었다. 내가 고민하던 모든 부분도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때에 하나씩 하나님의 방식으로 해결해주셨다”고 말했다.

“행복한 ‘이민 목사’”

인터뷰 내내 유 목사는 자신을 ‘이민 목사’라고 칭했다.

유 목사는 “‘이민 목사’라는 표현이 너무나 좋다”며 “아프고 힘든 사람들을 끌어안고 가야하는 목회,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못하는 이민 목회, 하나님께서 나에게 ‘이민 목사’가 될 수 있는 은혜를 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목회는 생명을 주고 생명을 얻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수님께서 자신의 생명을 주신 것처럼 그리고 그것을 통해 구원의 역사가 이루어진 것처럼 복음 통해 생명을 얻는 일이 목회다. 이민 삶이 어려운 만큼 이민 목회도 어렵다. 아프고 힘든 사람들을 끌어안고 가야하는 목회이고 또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못하는 것이 이민 목회다.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이민 목사’가 될 수 있는 은혜를 주셨다. 내가 해야 하는 일이고 할 수 밖에 없는 일이기에 감사하게 그리고 기쁘고 행복하게 사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3년 개척한 후 어려운 점도 많았을 터. 유 목사는 “교회가 휘청한 것도 3~4번 있었지만 오히려 고난을 통해 교회가 단단히 세워지고 나 또한 하나님이 쓰시는 목회자로 만들어져가는 것 같아 감사할 뿐이다”며 웃어보였다.

‘사랑과 생명을 나누는 교회’라고 한사랑 장로교회를 설명한 그는 “이민의 어려움, 아픔, 소외 그런 것을 오직 하나님의 생명과 말씀, 사랑이 아니고는 위안 받지 못한다. 세상의 풍족, 매스 미디어, 매스 프로덕션 등을 교회가 따라가지 않고 근본으로 돌아가 하나님의 생명과 사랑을 나누는 교회가 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목회를 시작한 지도 10여 년이 지난 유 목사는 ‘2세 교육’과 ‘하나님 말씀’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기본으로 돌아가 하나님을 말씀을 전하는 교회 그리고 2세 교육에 앞장서는 교회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 유 목사 또한 현재 한사랑 장로교회 교육관 준비에 여념이 없다. 내년 봄 착공, 가을에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한사랑 장로교회 교육관은 본당 뒤 공터에 세워질 예정이다.

“섬김, 돌봄, 나눔이 있는 교회”

‘주 믿는 형제들 사랑의 사귐은
천국의 교제 같으니 참 좋은 친교라.
피차에 슬픔과 수고를 나누고
늘 동고동락하면서 참 사랑 나누네.’

성도의 교제 ‘코이노니아(Koinonia)’를 가장 아름답게 노래한 찬송가 ‘주 믿는 형제들’은 유 목사에게 찬송가를 넘어선 큰 의미가 있다. 그의 목회 철학이 담겨있고 또한 성도, 교회에 대한 그의 애정이 담겨있다.

영국의 존 파우셋 목사가 작사한 찬송가 252장 ‘주 믿는 형제들’은 우리 교인들이 늘 친교 시간에 함께 부르는 찬송가다.

찬송가 ‘주 믿는 형제들’의 작사가 파우셋 목사는 1972년 영국 시골의 작은 웨인스게이트 교회에서 목회하다 런던의 큰 교회에서 청빙을 받고 고별 설교까지 마치고 떠날 준비를 한다. 마차에 책과 가구를 싣고 떠나려고 하는데 교인들이 눈물을 흘리면서 그에게 작별 인사를 고하고 그 모습을 본 목사가 다시 짐을 풀고 자기 방에 들어가 눈물 어린 눈으로 이 찬송을 썼다.

유 목사는 “한사랑 장로교회를 개척한 후 대형 교회 목사로 청빙을 받게 됐다. 하지만 교인들 한명 한명의 얼굴이 아른거려 차마 옮길 수 없었다. 나에게 그들은 하나님과 모두 함께 동행하는 형제들이다. 교인들은 모르지만 이 찬송을 부를 때마다 그 때의 벅참이 떠오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고통스럽고 어렵다는 이민 생활에 너무나도 공감한다. 하나님 말씀으로 위안 받고 하나님 사역 감당하는 것 외 이민 생활 보람이 어디 있겠냐고 생각한다. 그들을 하나님을 통해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것이 내가 목회를 하는 이유이다. 교인 분들 모두 힘든 가운데 신앙생활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우리 교회의 교인들은 일꾼들이다. 한사랑 장로교회는 교회 자체가 살아 움직이는 생명의 땅이다. 그렇기에 더욱 교회를 꾸준히, 건강하게 성장시켜 2대 목사에게 넘겨주려고 한다.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은퇴하고 싶다. 그때까지 열심히 하나님을 섬기고 교인을 사랑하고 기도하는 목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사랑 장로교회
주소=2090 W Golf Rd, Mt Prospect, IL 60056
전화=847-612-6055

◇예배 안내
새벽 기도=화~토 오전 6시
주일 예배=EM 오전 11시, 한어예배 오전 11시
금요 예배= 오후 8시


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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