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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석은 다 같다(?)…예약 클래스만 15단계

비즈니스석도 5~6단계로 구분
항공사별 수익 극대화 위한 방안
아시아나 12월부터 앞좌석 요금

흔히들 비행기 좌석은 등급에 맞춰 다 같을 것으로 생각한다. 실제 탑승해 봐도 같은 좌석등급이라면 별 다른 게 없기도 하다. 하지만, 이코노미석(일반석)이 무려 10단계 이상으로 세분화 돼 있고, 비즈니스석과 일등석조차도 항공사마다 평균 서너단계의 예약 클래스(Booking Class)로 나뉘어져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국적기인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만 해도 이코노미석이 15단계, 비즈니스석이 5~6단계로 구분된다.

일반석 항공권의 예약 클래스라고 쓰인 곳을 찾아 보면, Y, M, N, H, E 등의 다양한 영문자를 볼 수 있다. 비즈니스석이라면 J, C, D, Z 등이 보인다.

항공사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국제민간항공협회(IATA)에서 국제 항공업무의 표준을 위해 제시한 기준 코드 범위를 따른다.

대한항공 미주본부 LA여객지점의 강기택 지점장은 "비행기 좌석등급의 이런 구분은 소위 RM(Revenue Management)이라고 해서, 항공사의 수익을 극대화 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소개했다. 그렇다면 각 예약 클래스가 어떤 의미이고 차이가 있는 지를 살펴본다.

▶이코노미석이라고 다 같은 게 아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의 일반석 예약 클래스를 보면 조금 다르긴 하지만 Y로 시작해 B, M, H, E(아시아나)로 이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표 참조>

아시아나항공 미주본부 최지호 마케팅 팀장에 따르면, Y는 이코노미석 중에서도 프리미엄으로 평균 가격이 2800~3000달러다. M까지가 비즈니스석 업그레이 가능 마지노선이며 H, E는 이코노미석의 대표격이다. 각 클래스별로 150~200달러의 차이가 있다. 대한항공도 M까지 업그레이드 가능 클래스이며 S,H는 성수기 정상가인 1800달러 수준, L은 비수기 정상가로 1000달러 안팎이 된다.

표를 사서 일단, 비행기를 타면 별 차이가 없는 다 같은 일반석을 어쨌든 고객은 조금씩 다른 가격을 주고 사는 셈이다. 물론, 아주 차이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당장 표에서 보듯이 예약 클래스에 따라 마일리지 적립률이 조금씩 다르다.

물론, 클래스에 맞는 정상가격이라면 100% 적립이 되지만, 단체 할인을 받았거나, 프로모션, 여행사 땡처리 티켓 등이라면 적립률이 20~50%, 혹은 아예 없다. 이밖에도 클래스에 따라서 환불, 일정 변경, 수수료 등에 차이가 있게 된다.

▶비즈니스석.일등석도 예외 없어

이코노미석 가격의 2~3배 하는 비즈니스석에도 클래스 차이가 있다. 대한항공 프레스티지석은 5단계로 나뉜다. C는 대표 클래스이고 J는 가격차가 있는 프리미엄 티켓이다. D,I,Z는 프로모션 할인권으로 이코노미석에서 처럼 마일리지 적립률이나 업그레이드에 제한이 따르게 된다. 보통 1만 달러가 넘는 일등석 좌석도 R, P, S로 정상가와 할인받은 티켓에 따른 마일리지 적립에 차별을 둔다.

▶예약 클래스 판매 및 운용 방법

기본적으로 항공사의 모든 요금 책정은 빈 좌석 최소화에 맞춰져 있다. 재고가 없는 항공사 빈 좌석은 일단, 비행기가 출발하면 그대로 손실 처리된다.

티켓 수요에 따라 판매 좌석 수를 조절하는 게 기본 콘셉트이다. "수요가 많은 성수기에는 좌석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이런 때는 가격이 낮은 클래스의 좌석들은 조기 매진된다. 티켓이 꼭 필요한 고객이라면 가격이 조금 더 높은 클래스라도 살 수밖에 없다. 하위 클래스가 닫히면서 높은 단계 표들을 팔게 되고, 항공사 수입은 늘게 된다"는 게 항공사 측 설명이다. 반대로 비수기라면 낮은 클래스 표를 여행사 등을 통해 대량 오픈하거나 조기 구입 프로모션 등을 통해, 항공사 수입을 확보할 수 있으며, 그렇게 해서 낮은 클래스들이 닫히게 되면 다시 높은 클래스 티켓도 팔 수 있게 된다. 푸른투어의 이상용 실장은 "같은 이코노미석에 탄 손님들끼리 구매가를 확인한 후 화를 내거나 실망하는 경우들을 종종 보게 된다. 바로 예약 클래스에 따른 가격차 때문이다. 그런데, 항공 여행은 일찍 계획하는 일인만큼 일정이 잡혔다면 서둘러 예약하는 게 좋은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변신하는 이코노미석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12월 16일부터 이코노미석 앞좌석에 대해 구간에 따라 50~100달러의 추가 요금을 받기로 했다. 이코노미석 앞자리는 다른 좌석과 달리 공간이 비교적 넓어 승객 선호도가 높은 탓에 델타나 아메리칸에어라인, 유나이티드항공 등은 이미 비상구 좌석과 창가나 복도쪽 좌석까지 포함해 고객이 선호하는 좌석을 지정하는 방식으로 추가 수입을 올리고 있다.

대한항공, 싱가포르항공 등은 아직 이코노미석 앞좌석 옵션 요금 부과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 않지만 수요가 가장 많은 이코노미석을 이용해 수익을 높이려는 항공사들은 이코노미석에 변화를 줄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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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석의 새 강자 '프리미엄 이코노미'

가격은 일반석 정상가의 2배
공간 넉넉하고 기내식도 고급


지난 23일부터 LA-인천 왕복 직항노선에 취항한 싱가포르항공에는 '프리미엄 이코노미석(PE)'이라는 게 있다.

지난해 8월부터 도입한 좌석으로 이코노미석과 비즈니스석의 중간급이다.

아직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에는 없는 좌석이나, 아시아나항공도 내년부터 새로 도입하는 A350에 장착할 예정이다.

이코노미석에 비해 공간을 좀 더 넉넉하게 하고 기내식도 고급으로 제공함으로써 비즈니스석의 분위기를 살짝 맛보게 한다. 하지만, 가격이 이코노미석에 비해 1.5~2배 정도 비싸다.

이코노미석의 경우, 좌석간 거리가 평균 30인치라면,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은 38인치로 넓고, 좌석도 뒤로 좀 더 눕힐 수 있게 조절 가능하다. 이밖에 탑승 순서나 수하물 갯수에도 편의를 제공한다.

항공사 입장에서는 다른 이코노미석에 들어 가는 비용보다 조금 더 들여, 높은 값을 받는 만큼 높은 투자 대비 수익률이 크다. 이런 이유로 독일의 루프트한자를 비롯해 영국항공 에어프랑스, 콴타스, ANA(전일본공수) 등 프리미엄 이코노미를 운영하는 항공사는 다수 있으며 갈수록 늘고 있다. 미국 항공사 중에는 아메리칸에어라인이 11월부터 국제선에도 프리미엄 이코노미석 판매를 시작하고 한국(서울)행 비행기에는 2017년 2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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