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스정115개 중 28곳 재사용…집값폭락 없어
포터랜치 가스유출 사고 1년…소송·건강피해 조사 진행형
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자신의 집을 떠나 학교와 직장이 가까운 모텔에 있던 8000여 가구의 주민들은 대부분 귀가했지만 일부는 건강상의 이유로 아예 동네를 떠났다. 일부 주민은 여전히 남가주개스컴퍼니와 이와 관련된 비용 때문에 다툼을 벌이고 있다. 남가주개스컴퍼니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천에서 수만 달러까지 빚을 지고 있는 주민이 있기 때문이다. 남가주개스컴퍼니는 현재까지 이사비용 5억 달러를 포함 사고 관련 비용으로 7억1700만 달러를 쓴 것으로 추산된다.
민사소송도 1만4000여 주민과 비즈니스에 의해 200건이 제기된 상태다. 또한 남가주개스컴퍼니는 누출 발견 즉시 빨리 정부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형사고발돼 지난달에 가까스로 430만 달러에 합의한 상태다. 형사소송과 수백건의 민사소송이 이어졌으며 남가주개스컴퍼니를 상대로 한 소송만도 7억 달러를 넘어선 실정이다.
사건은 가주는 물론 전국적으로 에너지 인프라 특히 지하에 마련된 저장시설에 대한 점검의 필요성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주민 건강연구 프로젝트가 출범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법정에서는 향후 일어날 잠재적 비용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공공건강에 대한 비용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200가정에 대한 사전 조사에 의하면 71%가 두통을 호소하고 있고 절반이 코에서 피가 난 것으로 보고돼 있다.
주민들에게 다행스러운 것은 이번 사고로 예상했던 집값 폭락이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난달 이 지역 중간 주택가격은 유출 당시와 비교해 16.5% 오른 상태다.
115개에 이르는 개스정 가운데 7곳은 여전히 안정성 테스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미 28개는 테스트를 통과해 사용 중이고 나머지는 테스트 결과에 따라 완전히 봉합할지 계속 사용할지 결정하게 된다. 일부 주민들은 개스저장소의 완전한 용도폐기를 주장하고 있다.
1994년 노스리지 지진 이후 최고의 재해로 꼽히는 알리소 캐년 개스 저장소의 개스유출 사고는 2015년10월 23일에 처음 발견돼 이틀 뒤 가주정부 관계자들에게 통보됐다. 가주의 소방 및 방재 담당자들에게 보고된 것은 그 다음날이었고 실제 주민들에게 통보된 것은 발견 후 5일이나 지나서였다.
처음 발견됐을 때 새어나온 양은 시간당 53 입방톤으로 하루에 '로즈보울' 크기만큼의 천연개스가 공기 중으로 새어나왔다. UC데이비스의 연구에 의하면 50만 대의 차량이 1년간 방출해 내는 공해와 맞먹는 오염이었다. 결국 남가주개스컴퍼니는 여러차례의 시도끝에 2016년 2월11일에 유출 개스정에 대한 통제가 가능해졌고 2월18일에 완전히 봉합하는데 성공했다.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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