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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흥분하고 화내면 우울증 의심하라

만성 위장장애·허리통증
우울증 겪을 확률 높아
"나이들어 그러려니" 말고
전문의 찾아 상담 받아야

국립정신건강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내 65세 이상 시니어들 중 200만 명이 우울증을 경험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많은 시니어들은 자신이 우울증인지조차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 이유는 바로 노인성 우울증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세를 나이가 들면 으레 겪는 것이려니 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 젊은 층의 우울증은 우울감과 슬픔, 절망 등과 같은 감정적 변화로 나타나는데 반해 노인들은 그런 감정 변화보다는 신체 통증과 같은 증상으로 나타나 자신은 물론 가족들도 이를 알아채기 힘들다는 것이다. 최근 그랜드패런츠닷컴(grandparents.com)이 게재한 자신은 물론 가족조차 잘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노인성 우울증 증상에 대해 알아봤다.

▶위장장애=시니어들은 심리적 문제들을 표출하기보다는 안으로 삭히는 경우가 대부분. 이렇게 안으로 쌓인 화나 우울감은 위장장애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구토, 변비, 소화장애 등이 대표적인 위장장애 증상인데 이로 인해 체중과 식욕이 줄어들기도 하고 일부에서는 폭식과 체중증가가 나타나기도 한다.

▶관절과 허리통증=관절과 허리통증도 우울증과 깊은 연관이 있다. 지난해 발표된 '관절염 저널'에 따르면 엉덩이와 무릎 등에 관절염 증세를 호소하는 환자들 중 12%가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증과 우울증의 상관관계는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의 논란처럼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 만약 허리통증과 관절염이 지난 수개월간 지속되고 있다면 우울증도 겪고 있을 확률이 크므로 주치의 혹은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인지력 감퇴=나이가 들면서 기억력이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이 뭐 그리 대수냐며 간과할 수도 있겠지만 노화와 상관없이 우울증으로 인해 인지능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노인성 우울증을 겪고 있는 연구 참가자들 중 절반 이상이 정보처리 능력과 결정력, 인지력 등이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슴통증=심혈관계 질환과 우울증은 함께 오는 경우가 많다. 우울증을 겪고 있는 시니어들 중 상당수가 관상동맥질환을 가지고 있으며 관상동맥질환 환자들의 상당수 역시 우울증을 겪고 있다고 한다. 2010년 '허트 뷰스'(Heart Views) 발표에 따르면 가슴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경우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우울증 발병률이 3배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울증과 심장질환을 함께 앓고 있는 환자들의 조기사망률 역시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4배나 높다고 한다.

▶분노=시니어들의 우울증 표현 방법은 우울감이나 슬픔이 아닌 흥분과 분노, 적대심 등으로 나타난다. 이처럼 노인성 우울증이 분노의 형태로 표출되는 것에 대해 노인심리학 전문가인 새라 야리 박사는 "그 세대 노인들은 슬픔과 우울함보다는 분노나 화냄이 오히려 받아들이기 쉬운 감정이기 때문"이라며 "만약 배우자나 부모님에게서 우울증 증세가 보인다면 가능한 빨리 주치의나 전문가를 만나 상담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주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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