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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학교 우편투표 설명회] "찬성 반대 둘다 찍으면 무효"

한인 시니어들 "어렵다"
주민발의안만 17개 '혼란'
지역별 설명서대로 기재
모르면 차라리 공란으로
봉투 뒷면에 반드시 서명


"엄두가 안나요."

민족학교에서 개최한 우편투표 설명회를 찾은 한인들은 하나같이 투표법이 어렵다면서 고개를 저었다.

20일 LA한인타운 중앙루터교회에서 열린 '알기 쉬운 우편투표 설명회'에 200여 명의 한인들이 몰린 이유다. 예상보다 참석자수가 많아 민족학교측은 추가로 좌석을 배치해야 했다. 민족학교는 전체적인 투표방법과 발의안에 대해서 설명한 후 테이블마다 봉사자들을 투입해 참가자들이 개별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특히 시니어들에게 이번 투표는 쉽지 않다. LA한인타운 인근에 사는 조희영(LA.69)씨는 버스를 3번 갈아타고 설명회를 찾았다. 조씨는 "투표설명에 관한 한글 책자가 왔는데 읽어봐도 도통 모르겠다"며 "오늘 봉사자들이 옆에서 하나하나 설명해주고 기재하는 것도 도와줘서 작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주민발의안이 17개나 되는 것도 시니어 유권자들에게는 부담이다. 그레이스 이(65.LA)씨는 "주민발의안이 너무 많은데 도대체 우리 한인들의 위해 어떤 결정이 이득이 되는지 잘 모르겠다. 여기에 오면 좀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찾았다"고 말했다.

유권자 등록 조차 아직 못한 한인들도 상당수 참여했다. 전병문(94)씨는 고령에도 버스를 타고 행사장을 찾았다. 전씨는 지난해 시민권을 취득했고 이번이 첫 투표다. 이날 민족학교 관계자들의 도움을 받아 유권자 등록을 마쳤다. 우편투표시 주의점들을 짚어봤다.

모든 투표를 다 해야 하나= 11월 8일 선거는 크게 4가지 투표를 해야 한다. ▶대통령 ▶연방의회 의원 및 가주의회 의원▶가주의 17개 발의안 ▶유권자 거주지 출마 후보자 및 발의 법안이다.

거주지에 따른 투표를 제외하더라도 기본적으로 투표란이 21개다. 하지만 모든 사안에 대해 투표할 필요는 없다. 만약 대통령 선거에만 참여하고 싶다면 다른 사안에 대한 투표는 공란으로 남겨두면 된다. 17개 주민발의안도 제대로 내용을 모른다면 기재하지 않아도 된다.

우편투표용지를 받지 못했다면= 유권자 등록이 안 되어 있거나 유권자 등록시 우편투표를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권자 등록이 되어 있지 않다면 유권자 등록 마감날인 24일까지 민족학교, 한인회, 한미연합회, 한인타운노동연대, 이경원리더십센터 등의 도움을 받아 등록하면 된다. 유권자 등록을 했지만 우편투표 신청이 되어 있지 않다면 11월 1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이 또한 같은 단체들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무조건 따라하면 안 된다=내용도 어렵지만 어떻게 기재해야하는지도 혼란스러운 부분이다. 투표용지와 같이 동봉된 우편투표 설명서를 충실히 따라야 한다. 모든 투표용지는 숫자로 되어 있는데 지역에 따라 해당 선거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 사는 친구나 가족들을 따라서 그대로 기입해서는 안 된다. 반드시 자신의 설명서를 참조해 기재해야 한다. 투표 용지는 숫자로만 구성되어 있다. 예를 들어 '발의안 51'의 경우 찬성은 용지의 80번에 표기하고 반대는 81번에 표기해야한다.

만약 둘 다 기재했다면 이 투표 용지는 무효가 된다. 공란으로 남기면 괜찮지만 선택하지 않아야 할 번호에 표시가 되어 있다면 무효처리가 된다는 뜻이다.

봉투에 꼭 서명해야= 봉투 앞면에는 주소를 기입한 뒤 뒷면에는 사인을 해야 한다. 만약 사인을 하지 않고 보내면 무효처리된다. 우표도 꼭 붙여야 한다.

여전히 궁금한 점이 있다면=아무리 설명을 들어도 혼동된다면 비영리 단체들의 도움을 받아 하나하나 물어보면서 기입하는 것이 좋다. 민족학교(323-937-3718) 는 사무실을 찾는 한인들에게 개별적으로 우편투표를 도와주고 있다.

또 한인타운노동연대와 이경원리더십센터는 21일~23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LA한인타운 시온마켓 앞에서 막바지 유권자등록캠페인을 벌이는데 이날 우편투표용지를 가져가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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