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널드 가맹주들 "본사 횡포 심하다"
"할인요구 과도, 인건비 부담 가중"
신메뉴 반응도 시들…매출 감소 우려
지난해 맥도널드는 매출 증진을 위해 새로운 아침식사 메뉴를 시장에 선보였다. 이에 지난해 4분기 미국 내 동일점포 매출성장률은 5.7%까지 높아졌다. 하지만 이와 같은 매출 성장세는 최근 들어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 메뉴에 대한 반응이 시들해지고 있다는 점과 더불어 본사가 가맹업체에게 과도한 할인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을 그 배경으로 꼽는다.
이 때문에 맥도널드 가맹주들은 올해 말까지 매출이 오르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마크 칼리나우스키 노무라증권 애널리스트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맥도널드 가맹주들은 올해 말까지 매출이 제로(0), 혹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 가맹주들은 지난 분기 매출 성장률이 0.2%로 둔화된데 이어 4분기에는 매출이 0.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가맹주들은 본사가 과도한 할인을 강요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설문에 응한 한 업주는 "이제 할인행사에 집착하지 말고 판매 증진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업주들은 인건비에 대한 불만도 나타냈다. 한 업주는 "앞으로 인건비를 시간당 최소 10~12달러를 내야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심지어 시간당 15달러까지 부담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수익을 내기란 정말 힘들다"고 경계감을 나타냈다.
업주들은 이익이 감소하며 문을 닫는 가맹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현우 기자 kim.hyunwo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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