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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노스웨스트 장로교회 김성득 목사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성장”
“하나님을 바로 알고, 믿는 참된 신앙 필요”
[세상을 향해 복음의 빛 비춘다 ①]

“지난 20여 년 목회자의 길을 걸으며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풍성함을 경험했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늘 그분의 은혜였고 앞으로도 그분의 은혜일 것을 알고 있기에 마음 속에는 말로 다할 수 없는 벅찬 감격이 넘칩니다.”

노스웨스트 장로교회(담임목사 김성득)가 창립 38주년을 맞이했다.

김성득 담임 목사는 얼굴 가득히 미소를 지으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보람있는 일이 하나님의 말씀을 나누고 증거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됐다”며 “부족한 저이지만 성도들과 노스웨스트교회를 위해 주님 앞에 때를 쓰며 기도할 수 있어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김성득 목사와의 인터뷰는 지난 1일 새벽기도 후 노스웨스트 장로교회 목회실에서 진행됐다. 인터뷰 내내 겸손함과 침착함을 느낄 수 있었다.



목회 철학과 비전에 대해 그는 “어려운 질문인 것 같다”면서 “하나님 복음 중심의 교회를 세우는 것, 목회자는 목회자로서, 교회는 교회로서의 일을 해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주머니에 늘 사탕을 넣고 다닌다. 유아반 어린이들을 만나면 사탕을 나눠주기 위해서다. 어린이들과 눈을 맞추며 인사하는 것이 그의 기쁨 중 하나다. 그는 또 유스 그룹에게는 한 명 한 명 이름을 부르며 근황을 물어보는 인자한 목사로 정평이 나 있다. 성도 한 명, 한 명을 아우르는 것이 힘들지만 그래도 늘 신앙적으로 그들과 가까이 함께 할 수 있는 목사가 되고 싶다는 그의 바람이다.

외부적으로 그는 목회자들에게는 늘 밝은 웃음으로 먼저 인사하는 목회자로 알려져 있다. 교회는 이웃에게 열려있는 공간이다. 최근까지 밀알선교단의 안식처였고 시카고 조선인 교회의 예배당이며 쉼이 필요한 모든 이의 교회가 되었다. 그리고 이웃들에게 현관 열쇠를 나눠 주었다.

김 목사는 “교회는 열려있어야 한다”며 “비록 교회 물건이 없어진 적도 있지만 교인들이 불평, 불만없이 뜻을 함께 해줘 감사하다. 사회가 그렇게 내버려두지 않아 안타깝지만 기도하는 사람, 책을 읽는 사람, 말씀을 묵상하는 사람들을 볼때면 ‘하나님이 온 주인이시다’고 생각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노스웨스트 장로교회 김성득 목사는 총신대와 합동신학대학원(M. Div)을 졸업했다. 영국 런던신학교에서 수학 후 리버티 신학 대학원에서 상담학(Th. M., Doctor of Ministry ) 과정을 이수했다.

시카고 한인제일장로교회 담임목사, 안디옥 한인교회 담임목사, 헤브론 교회 협동 목사, 중부개혁신학교 학감을 역임했으며 2011년 3월부터 노스웨스트 장로교회 제7대 담임목사로 사역 중이다.

“늘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는 목회자 그리고 성도의 모범이 되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부끄럽지 않는 목회자가 되도록 늘 기도하고 노력하겠습니다.”

노스웨스트 장로교회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창립 38주년을 맞아 강화구 목사(중부신학교 교수)와 김영복 전도사(시카고 신학대학 신학박사과정)를 초청,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하나님의 주권’이라는 주제로 2016 말씀사경회도 개최했다. 교회 성장은 지난 2011년 3월 제7대 담임목사로 부임한 김성득 목사의 헌신이 힘이됐다.

지난 5월 심장 수술을 받은 김성득 목사는 하나님께서 제 2의 삶을 주셨다고 한다. 살아가는 동안 매년 하나님께서 살려주신 것에 바르게 보답하고 싶다는 김 목사를 만났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1. 목회자의 길을 걸으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어렴풋이 생각해보니 크게는 어머니의 영향이 큰 것 같습니다. 아버지께서 신학교 다니시다가 제가 1살이 되던 해 돌아가셨습니다. 어머니는 서울 영등포 영복교회를 개척하신 황정심 전도사이십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아들인 제가 목회자의 길을 가기를 원하셨던 것 같습니다. 제가 일어나 보면 어머니는 언제나 기도하고 계셨습니다. 어머니에게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고 어려운 사람을 돕는 법을 배웠고 헌금하는 법을 배웠고 성도들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꿈꾸는 법을 배웠습니다. 늘 비전의 사람이셨던 어머니의 영향이 컸습니다. 그리고 세례를 받고 중학교 2학년 때 곽선희 목사의 로마서 강해 설교 부흥집회에 참석한 후 막연히 곽선희 목사 같은 목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연스럽게 목회자의 길로 들어선 것 같습니다.”

2. 미주 한인 교계의 현 모습을 진단해주세요.

“시카고를 비롯해 미주 한인교계가 정체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더욱 목사의 희생과 헌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성도들의 희생과 헌신도 많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교회 일꾼을 세울 때 하나님 나라를 위한 직분의 은사를 확신하는 내적 소명과 하나님의 부르심에 따른 외적 소명 그리고 자격과 영적인 책임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계급의식에 따라 직분을 주는 것이 아니어야합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 하나님의 일을 이루십니다. 건강한 교회를 위해서 교회를 섬기는 헌신된 집사, 장로, 성도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신실한 목사가 있어야합니다.”

3, 젊은 층이 교회를 떠나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이 기대하는 교회가 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현재 젊은이들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인 취업, 사회적 이슈 등을 교회가 다루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큰 교회에는 교육 시설, 교육 인프라가 잘 되어있어 특히 교육에 관심이 많은 한인들의 경우 자녀들을 위해 큰 교회로 많이 이동합니다. 그래서 작은 교회에는 젊은 부부가 없고 아이들이 없고 청년들이 많이 없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회 세습, 어른들의 지나친 권위주의 등 일부 한국 교회가 드러내고 있는 부정적인 모습을 회개하고 새롭게 거듭나기 위해 노력해야합니다. 잃어버린 한 영혼을 다시 찾는 복음 전도의 밑거름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아야합니다. 노스웨스트 장로교회에는 정우현 전도사 부부가 EM과 유스를 담당하고 있고 주일학교 선데일 스쿨에는 박찬미 전도사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아이들과 말씀을 통해 소통과 공감을 이뤄내며 복음 전도와 교제를 활발히 하고 있어 다행이라는 안도감과 감사의 마음이 듭니다. 이제는 젊은이들이 교회를 이어받아야 되지 않겠냐는 생각을 합니다. 젊은 층들과 함께 가는 교회가 되어야합니다.”

4. 한어 예배, 영어예배, 이중언어 예배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앞으로 30여년은 한어 예배가 지속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시카고 지역에는 200여 곳의 한인 교회가 있습니다. 앞으로 20~30년 안에 통합해 함께 가는 교회가 많아져야 되지 않느냐는 생각도 조심스레 해봅니다. 성도들을 위한 한어예배, 영어예배, 이중언어 예배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교회들간의 힘을 합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둘이 하나되는 것이 힘든 일이기도 하지만 이민 교회가 앞으로 반듯이 거쳐야하는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함께 하나님 확장에 뜻이 있는 교회가 있다면 저는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5. 새로운 부흥이 일어나기 위해 개인, 교회, 교계가, 목회자가 담당해야할 일은 무엇입니까?

“목회자의 영적관리가 끊임없이 필요합니다. 매일 아침 하나님이 이 교회를 맡게 주심에 감사하며 감격해야합니다. 내 스스로를 관리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무릎 꿇고 기도해야합니다. 저는 한주에 책 3권을 읽으며 영적의 지식을 쌓는 것을 중요시합니다. 성도들은 리더에 의해 수동적으로 끌려오지 않아야 합니다. 교회를 다니지 않는 교인들은 자신의 신앙을 목사 탓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말씀을 먹여줘야 하는 성도가 아닌 스스로 말씀을 붙잡는 교인들이 많아지길 기도합니다. 어려운 일이 있어도 ‘하나님은 나를 이렇게 다루시는 구나’고 생각해야하는데 하나님께 매 맞은 것이 아닐까 생각하는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교계는 성도들이 원하는 일을 해야 합니다. 하나님만 홀로 영광받으시는 그런 교계가 되길 기도합니다.”


6.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노스웨스트 장로교회 담임목사로 오면서 하나님은 저에게 풀타임 직업을 주신 겁니다. 내가 속한 노회에 있는 일은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성도들을 잘 돌보아야합니다. 내년 2017년에도 하나님께서 살려주시면 그렇게 노력하고 싶습니다. 지난 5월 심장 수술을 받고난 후 제 2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한해, 한해 살려주시면 하나님께서 살려주신 것에 바르게 보답하고 싶습니다. 남은 시간도 잘 섬겨야겠지만 앞으로 몇 년 후 은퇴를 한 뒤에는 저희 부부가 필요로 한 곳에서 조금이나마 보람된 일을 하고 싶습니다. 한국 농촌에 가서 목회자를 모실 수 없는 곳에서 무보수로 순회 목회를 하고자 합니다. 사람들은 자주 만나면 흠집이 생긴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희 부부는 스스로 교인들의 기대와 다르게 외롭게 지내려고 합니다. 오해도 생기지만 그럴 때마다 시간이 지나면 이해해주리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외로운 목회자로 하지만 늘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는 목회자 그리고 성도의 모범이 되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부끄럽지 않는 목회자가 되도록 늘 기도하고 노력하겠습니다.”

< <노스웨스트 장로교회> >
▶주소=301 Ridge ave. Elk Grove Village
▶전화번호=847-228-0008
▶주일예배=1부 오전 9시, 2부 오전 11시, EM 오전 11시
▶새벽예배 토요일 오전 5시반


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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