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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아파트 살려면 연 6만8000달러는 벌어야

월평균 1676불…4년새 18% 급등
남가주 대부분 두자릿수 상승률
보조금이나 서민 임대주택 시급

아파트 임대료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LA지역 아파트에 거주하려면 연소득이 최소 6만8000달러는 돼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라이스(Reis)의 조사에 따르면 남가주 지역 아프트 임대료는 최근 4년 새 두자릿수 이상 올랐다. LA카운티의 월평균 렌트비는 1676달러로 4년 반 동안 18%나 올랐으며, 오렌지카운티는 1781달러로 4년 반 전에 비해 14.3% 인상됐다. 또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은 1239달러로 4년 반 전에 비해서 19%나 뛰었다. <표 1 참조>

아파트 임대료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세입자들의 허리도 휘고 있다. 아파트 월세가 1400달러인 경우, 렌트비가 소득의 30%를 넘지 말아야 한다는 기준을 맞추려면 연소득이 최소 5만6000달러라고 라이스 측은 전했다.

따라서 이런 기준을 적용하면 LA카운티는 연소득 6만7040달러, 오렌지카운티는 7만1240달러가 돼야 한다. <표 2참조>



하지만 LA카운티의 개인 중간소득은 2만7987달러로 나타나 아파트에 3명은 모여 살아야 겨우 월임대료를 감당할 수 있는 셈이다.

아파트 렌트비의 상승은 전국적인 현상이라고 라이스 측은 밝혔다.전국의 79개 메트로 지역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뉴욕이 3516달러로 가장 비쌌다. 2556달러의 샌프란시스코가 2위를 달렸으며, 보스턴(2150달러)과 샌호세(2104달러)가 그 뒤를 따랐다. 오렌지카운티와 LA카운티는 각각 9위와 12위를 기록했다. <표 3참조>

이같은 렌트비 상승은 임대 수요가 공급을 앞서는 수급불균형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현재 남가주 지역의 아파트 공실률이 2.6%~3.6%의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임대 수요 증가 원인은 주택소유율 하락으로 직결된다. 전국 주택소유율이 반세기 전으로 후퇴했으며 LA카운티의 경우엔 소유율 50% 선이 무너졌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소득증가보다 더 빠른 주택가격 상승 ▶저가 주택매물 부족 ▶소득 대비 높은 렌트비로 인한 가처분 소득 감소로 세입자들이 주택마련에 필요한 다운페이먼트 자금과 월페이먼트를 부담할 수 있는 여력이 없어서 주택소유율이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같은 현상은 1980년 대 이후 출생한 밀레니얼세대에서 극명하게 벌어지고 있다. 렌트비가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져 이들이 결혼과 출산 등을 늦추면서 주택소유율이 좀처럼 반등을 하지 않고 있다. 밀레니얼세대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학자금 대출도 이들이 세입자로 머무는 기간을 연장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연방센서스국의 2014년 자료를 살펴보면, LA카운티 아파트 임대료가 중간소득 가구의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였으며 저소득층과 최저소득층에서는 각각 40%와 64%로 급증했다. 한마디로 고소득군을 제외한 모든 소득계층이 높은 아파트 월세로 고통을 받고 있다.

오렌지카운티의 경우엔 중간, 저소득, 최저소득 등 소득계층별 소득 대비 임대료 비중이 각각 26%, 33%, 53%였으며 인랜드 지역은 24%, 30%, 48%로 저소득층의 타격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렌트비 보조나 서민 임대주택 공급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아파트 개발업체들이 투자대비 수익률 회수가 빠른 럭셔리 아파트 건설에만 치중하고 있는 것도 렌트비 상승을 부추기는 원인중 하나라고 꼬집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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