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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우려…핸들 놓는 시니어들 많다

사고 걱정 없고 경제적 이유
각종 차편 제공 서비스 이용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고령 운전자가 급증하고 관련사고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시니어는 아예 운전대를 버리고 대중교통이나 각종 정부기관 또는 비영리기관에서 제공하는 교통편을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들은 건강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이유로 직접 운전하는 것을 포기한 채 생활하고 있다. 편리함과 경제적 이익 때문인 경우도 적지 않다.

LA한인타운에 거주하는 김재숙(84)씨는 1993년 교통사고를 낸 이후 지금까지 운전대를 잡지 않고 있다. 그는 "처음에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자녀에게 교통편을 부탁할 때는 너무 불편했다"면서 "하지만 교통사고 장면을 목격하면 그냥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훨씬 편하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된다"고 말했다.

오정선(79)씨는 "운전하지 않고 생활한 지 5년이 됐지만 아직 건강해서인지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다"고 밝히고 "게다가 차가 있을 때는 월부금과 자동차 등록세 등 각종 유지비 개스비 등으로 나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았는데 지금은 택시를 많이 타고다녀도 오히려 지출이 적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가끔 공연을 보러 갈 때는 복잡하고 비싼 주차 걱정을 하지 않아도 돼 일석삼조라고 예찬론을 폈다.

하지만 불편도 있다. 대중버스 이용시 버스가 정해진 배차시간에 오지 않는 경우가 잦다.

"가끔 너무 오래 기다려 육체적으로 지치거나 기다리는 가족이 걱정하는 정도의 문제는 있다"고 오씨는 말했다. 택시도 정부에서 제공하는 카드의 경우 월 사용 한도액이 60달러 1회 사용 한도액이 12달러로 제한되어 있다. 또 일반 한인 택시를 이용하면 한인타운에서만 5달러(팁 포함)이지 경계를 조금만 벗어나면 요금이 크게 뛰어 부담없이 사용하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노인건강 전문가는 "운전에서 은퇴해도 다양한 방식으로 돌아다니며 활동의 폭을 넓힐 수 있다"면서 "운전 포기가 독립적이고 활동적인 삶까지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교통편 서비스는 이용자의 연령과 소득 또는 별도의 기준이 적용된다. 시니어 전문가들은 장애인과 장애 시설 이용 동반자나 보호자 탑승 가능 여부도 미리 확인해야 한다고 말한다.

외부 출입이 여의치 않다면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대부분의 식료품 상점과 약국에서 취급하는 물품은 문 앞까지 배달이 된다. 일부 건강보험의 경우 처방약을 우편 배달하는 경우도 있다. 또 많은 식당의 메뉴를 주문할 수도 있다. 밀스 온 휠스라는 프로그램은 자격이 되는 시니어나 장애인에게 따뜻한 음식을 집까지 배달하고 있다.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교통편 제공 서비스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www.eldercare.gov 를 방문하거나 무료전화 1-800-677-1116으로 전화하면 된다. 또 캘리포니아주 교통국을 방문하거나 각종 정보 및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번 없이) 211로 전화하면 된다.

한편 미 전국적으로는 고령화시대를 맞아 85세 이상 '초고령 운전자'가 크게 늘면서 이 연령대의 사고율도 증가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병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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