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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후폭풍 확산일로…인천공항 위탁수하물 반입 금지

영국서는 배송 금지 품목 지정
시애틀서는 집단소송 제기될 듯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7 단종에 따른 후폭풍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국 인천공항에서는 '위험물품'으로 분류돼 반입이 금지됐으며 영국의 우편물 배송업체는 배송을 금지했다. 시애틀에서는 한 대형 로펌이 집단소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각종 소송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 위탁수하물 반입 금지

한국 국토교통부는 지난 11일 국가기술표준원이 갤럭시 노트7 사용 중지 등을 권고함에 따라 새로 교환한 제품을 포함한 전량에 대해 항공기 내 사용제한을 권고했다.

이에 인천공항공사는 갤럭시 노트7에 대한 위탁수하물로 항공기 반입을 금지, 보안검색을 강화하는 대책을 마련해 12일부터 시행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 안전보안실은 해당 휴대폰을 소지한 여행객에 대해 ▶위탁수하물 반입금지 안내 ▶체크인 카운터에 권고문 안내판 설치 ▶항공기 내 사용 금지 등의 내용이 담긴 긴급공문을 보안검색 업체와 각 항공사에 발송했다.

인천공항은 특정제품을 위탁수하물 반입금지 품목으로 지정한 것은 개항 이후 처음이다.

배송 금지

영국의 주요 우편물 배송 서비스 업체인 로열메일사는 12일 자사 서비스망을 통한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 휴대전화의 배달을 안전상의 이유로 금지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열메일사는 이번 배달중단조치는 국내외 서비스에 모두 적용된다고 밝혔다.

각종 소송 봇물

시애틀의 한 로펌은 갤럭시 노트7의 배터리 발화사고의 책임을 묻겠다며 삼성전자를 상대로한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켈러 로백(Keller Rohrback) 로펌은 시애틀 지역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갤럭시 노트7으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를 대신해 삼성 측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발화사건과 관련된 소비자들의 불만을 조사하고 있으며 빠르면 다음 주중에 소장을 접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삼성 측이 부랴부랴 노트7의 단종을 결정했지만 이와 관련된 집단소송이나 개인소송 등 줄소송의 가능성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달 16일 플로리다주 보카라톤 시에 거주하는 조너선 스트로벨(28)은 지난 노트7 폭발로 화상을 입었다며 삼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갤럭시S7 엣지 폭발에 대한 소송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사 집단소송 전문 단체인 클래스액션닷컴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다니엘 라미라즈는 지난 5월30일 바지 주머니 속에 넣어둔 갤럭시S7 엣지에 불이 붙어 오른쪽 허벅지에 3도 화상을 입었다며 지난달 8일 뉴저지 지방법원에 피해보상소송을 제기했다.


김현우·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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