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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으로 만나는 1200만 년 전 코뿔소…네브라스카 '화석단지'

신현식 기자의 대륙 탐방

지구가 탄생한 것은 45억 년 전. 오늘날의 대륙과 해양의 모습이 완성되기까지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과학자들은 화석과 운석, 천체 연구로 지구 변화와 생물의 진화 과정을 추정한다.

네브래스카 주 동북부의 작은 농촌 마을 로얄( Royal )의 옥수수밭 한가운데에는 화석단지(Ashfall Fossil Beds)가 있다. 인류의 두뇌 용량과 체질이 가장 비슷한 호모 사피엔스가 출현한 4만 년 전의 훨씬 이전인 1200만 년 전 지구의 역사와 자연 생태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화석단지의 발굴은 우연히 이뤄졌다. 원래 머빈 콜슨라는 사람 소유였던 이 옥수수밭은 1971년 홍수로 하수관이 무너졌고 그 과정에서 땅 속의 흰색 화산재 바닥이 드러났다. 처음 이 곳을 탐사했던 고생물학자 마이크 부어하이스는 화산재에 묻혀 죽은 1200만 년 전 아기 코뿔소의 완전한 두개골을 발견하는 개가를 올렸다.

이후 네브래스카 주립대학 박물관이 본격적인 탐사를 시작해 현재까지 100개 이상의 코뿔소 두개골과 50여종의 동.식물 화석을 발견했다. 발굴작업은 지금도 진행중이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1200만 년 전 지금의 아이다호 지역에서 엄청난 화산폭발이 있었고 거대한 먼지구름이 이 곳으로 몰려오는 바람에 동식물이 전멸했다. 발견된 화석들은 동아프리카의 동식물을 연상케 한다. 당시 이 지역이 아열대 기후였음을 보여준다.

네브래스카 주립대학은 1991년부터 이 곳을 일반에도 공개하고 있다. 2006년에는 주 역사공원(Ashfall Fossil Beds State Historical Park)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화석단지는 화석을 통해 지구와 자연생태계 변화를 볼 수 있는 드문 곳이다. 화산재에 묻혀 사라진 도시 봄페이처럼 동물들이 화산재에 묻힌 그대로 유지되어 있기 때문이다. 새끼와 함께, 또는 임신한 채로 화석이 된 동물도 있고 코뿔소들이 먹었던 풀이 화석이 되기도 했다.

화석단지 역사공원은 수많은 생명체가 존재했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살아 있는 지구를 보여주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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