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노트7 단종, 셀폰업소도 손해 막심
다른 회사 제품으로 교환 가능해
소비자 "불안해서 사용 못하겠다"
업소 "시간·기회비용 손실 커져"
AT&T, T모빌, 버라이즌, 스프린트 등 이동통신사들은 9일과 10일 각각 노트7의 교환 및 판매를 중단했다. 삼성은 급기야 11일(한국시간) 노트7의 단종을 결정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셀폰 대리점들엔 다시 교환 및 환불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붐비지 않고 있다.
교환한 노트7을 사용하다가 환불을 결정한 김 모씨는 "더는 불안하고 불편해서 쓸 수가 없다며 지금까지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던 구형 모델로 바꿀 예정"이라고 말했다.
셀폰 딜러들도 그동안 교환해주느라 들어간 시간과 임금 등의 비용을 비롯해 그 시간 동안 다른 업무 및 스마트폰 판매를 하지 못한 기회비용 등을 감안하면 손해가 막심하다고 하소연했다. 특히 대형 이통사들은 삼성과의 협상을 통해서 보상을 충분히 받겠지만 딜러들은 보상받을 길도 막막하다는 게 업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역설적으로 노트7을 많이 판매한 대리점일수록 손해는 더 크다.
버라이즌의 프리미엄 딜러인 올스타와이어리스의 최종원 대표는 "지난 10일 버라이즌으로부터 노트7의 교환 및 판매를 중단하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았다. 리콜 기간 동안 하루하루 전쟁을 치르듯 400여 대를 교환했다"면서 "이 과정을 한번 더 해야 한다는 점에 벌써부터 머리가 아프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최 대표에 따르면, 보통 1대당 데이터 이전과 백업은 물론 필요한 앱도 추가로 설치해주는 등의 서비스로 최소 1.5시간이 필요하다. 이 과정을 한 번 더 해야 한다면 기기 1대당 3시간의 시간을 소비하는 셈이다. 그 시간 동안 직원 임금에다 교환하느라 놓친 스마트폰 판매 기회까지 고려하면 비용은 급증한다는 것. 여기에 무료로 제공한 스크린 보호필름이나 유리, 차량용 충전기 등의 액세서리와 소비자가 구입해간 노트7용 케이스 환불 비용을 포함하면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최 대표는 "무엇보다 할리데이 시즌이 시작되는 4분기는 스마트폰 판매가 호황세로 접어드는 시기인데 이번 노트7 배터리 발화사건으로 추후 스마트폰 판매에 악영향을 미칠까 가장 염려된다"고 덧붙였다.
갤럭시 노트7을 교환한 소비자들도 다른 스마트폰으로 또 교환해야 하는 불편을 겪게 생겼다.
이동통신사들은 최근 새로 노트7을 교환한 고객을 포함 노트7을 가진 고객들이 삼성뿐만 아닌 LG와 애플 등 다른 브랜드의 스마트폰 기종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물론 환불도 가능하다. 이에 업체 관계자들은 이번 사건으로 삼성에서 다른 회사 제품으로 갈아타는 고객들이 크게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갤럭시 노트7 소비자 가이드
-갖고 있다면
"당장 전원을 끄고 구입한 이동통신사 대리점이나 매장으로 가서 환불 또는 다른 기종으로 교환하라."
-사용하는데 안전한가
"아니다. 연방정부의 권고대로 사용을 중지해야 한다."
-다른 삼성 스마트폰도 위험한가
"아니다. 현재까지 노트7만 발화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이통사에서 구입했다면
"버라이즌, T모빌, AT&T, 스프린트 등 대형 이통사들이 다른 스마트폰으로 교환이나 환불 조치를 해주고 있다. 같이 구입한 폰 액세서리도 환불해주고 있다. 만약 바꾼 스마트폰이 더 싸다면 차액은 돌려받을 수 있고 더 비싸면 차액만큼 더 내야 한다."
-온라인이나 다른 매장에서 샀다면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입했다면 해당 업체 매장을 찾아 교환하면 된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