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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 Biz맨] '조이스 퀵서비스' 이종학 대표…음식 나오기 전 대기하다 "총알배달"

짜장면 배달 보며 기업화 추진
처방약·서류·선물·개스 등도 취급
연 매출 $30만…"앱과 경쟁 안해"

한인들은 '배달(倍達)의 후예'이자 '배달(配達)'을 즐기는 민족. 서울 'LA구'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LA한인타운의 배달 문화도 진보를 거듭했다.

최근엔 모바일 앱으로 단숨에 주문을 마치는 편리함도 생겼지만 여전히 하루종일 수천통의 전화를 받고 떡볶이가 식기 전에 배달을 마치기위해 한인타운을 누비는 '배달인들'이 있다. '조이스 퀵서비스'(이하 조이스)의 이종학 대표(30)다.

"첫 배달이요? 파크라브리아로 오토바이 육계장 배달이었죠. 방지턱이 유난히 많았는데 도착해 보니 투고 용기 밖으로 국물이 모두 나와있더라고요. 하하하, '환불 퇴짜'로 톡톡히 배운 셈이죠."

유학으로 미국에 온 그는 무허가 택시가 10달러에 짜장면을 배달하는 것을 보고 '이건 되겠다' 싶어 10만 달러를 투자, 회사를 설립했다. 이 달로 조이스는 꼭 6년이 됐다. 지난해 총 매출은 30만 달러. 아직도 이 대표는 주문전화를 받는다. 5시쯤 시작한 인터뷰 도중에도 배달을 다녀와야겠다며 동행 여부를 물었다.

조이스의 배달 방식은 '빠름'이 기준이다. 일단 고객 대부분은 식당에 직접 전화해 주문을 하는데 정해진 배달요금을 포함해 고객이 주문을 완료하면 타운 곳곳에 우버 운전자처럼 대기하던 직원이 음식이 나오기 전에 식당에 간다. 이 대표는 '나오기 전 대기'를 철칙으로 지킨다고 강조했다. 현재 독점 계약을 한 업소만 25개. 조이스는 남북으로 피코와 베벌리, 동서로는 알바라도와 크렌셔가 기본 배달 공간이다. 벗어나면 추가 요금이 붙는다. 각 업소들은 최소 주문 액수와 함께 무료 또는 2~5달러의 배달 요금을 손님으로부터 받아 조이스측에 건넨다. 조이스의 가장 많은 배달은 '피자'와 '떡볶이'로 전체 주문의 30%를 차지한다. 순대국에서 통닭까지 모든 음식을 배달하지만 이 대표는 거기에 그치지 않는다.

"중소규모 병원과 약국에서는 매일 고객의 약, 혈액, 차트, 중요 서류 등을 옮기죠. 배달은 형태와 크기는 다르지만 움직여야 하는 모든 물건을 옮기는 비즈니스 입니다."

특히 조이스는 처방약 배달을 반 가격에 하고 있다. 빈번하기도 하지만 시니어들을 위한 봉사 차원도 있다. 고맙다며 시니어들이 건네주는 바나나 하나를 받아들면 그날의 피로가 풀린다고.

앱(App)과의 경쟁을 묻자 그는 '아예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앱은 치명적으로 '핸들링' 즉 세부사항을 챙기는 게 어렵습니다. 한인들은 짜장면 한 그릇을 주문해도 전화를 걸어 '면발'에 대해 이야기하길 원하죠."

한편 그는 ▶술 취해 안주시키고 진상부리는 손님 ▶외출이 싫다고 아이패드 5개 주문하는 손님 ▶장본 것 남친에게 배달 요구하는 여친 손님 ▶밤 12시 개스 떨어졌다고 프리웨이서 전화하는 손님 ▶ 현관문 열기 힘드니 10분만 기다리라는 손님 등의 예를 들며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기자와 함께 배달을 마친 그의 차는 산 지 1년 됐지만 마일리지가 5만 마일에 가까웠다. 그는 내년에 계약 업체를 더 늘리는 한편 '배달 협회'를 만드는게 희망이다.


글·사진=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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