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선 열차, 규정보다 2배 속도로 달려"
NTSB, 호보큰역 사고 예비 조사 결과 발표
최종 원인 보고서는 1년 후에나 나올 예정
6일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기차에서 회수한 비디오 기록 장치 등을 분석한 결과 사고 당시 열차 속도는 시속 21마일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규정 속도인 시속 10마일 보다 2배가 넘는다.
사고 열차 기관사인 토마스 갤러거는 조사관에게 "역에 접근할 때 시속 10마일로 달렸고 탈선 당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이날 NTSB의 발표는 기관사의 말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NTSB에 따르면 사고 열차는 규정보다 느린 시속 8마일 정도로 운행하다가 탈선 38초 전부터 속도가 빨라졌다. 또 비상 제동 장치가 작동한 것은 충돌 직전 약 1초에 불과했다.
NTSB는 열차 속도가 갑자기 올라간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단 기록 장치에 따르면 충돌 전 엔진의 출력을 조절하는 연료공급 조절판(throttle)이 중립(idle) 위치에 있다가 충돌 38초 전 4단으로 전환됐으며 충돌 직전 다시 중립 위치로 돌아갔으나 그대로 열차는 승강장으로 돌진했다고 NTSB는 밝혔다.
NTSB는 이번 분석 결과로만 사고 원인을 단정지을 수는 없다며 최종 보고서가 나오기까지는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고로 인해 1명이 사망하고 114명이 다쳤다. 특히 사고 열차에 자동 속도 제어 장치가 장착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열차 안전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거센 상태다.
서한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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