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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부 4개주 주민 200만 명 대피령

초강력 허리케인 '매튜' 상륙 임박
플로리다·조지아·캐롤라이나 초비상
캐러비안 지역에선 총 113명 사망

"허리케인은 당신을 죽일 수 있습니다."

초강력 허리케인 '매튜' 상륙을 앞두고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가 주민 150만 명에게 대피를 명령하면서 밝힌 이유는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 확보였다.

6일 허리케인의 미 남동부 상륙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플로리다.조지아와 사우스.노스 캐롤라이나 등 4개주 주민 200만 명 이상에게 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초비상이 걸렸다.

국립 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매튜'는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남동쪽으로 125마일 떨어진 지점까지 접근했다. 이대로 북상해 이날 밤 늦게 또는 7일 오전 플로리다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NHC는 "한때 3등급으로 약화됐던 '매튜'가 미 본토로 접근하면서 세력이 다시 4등급으로 커졌다. 최대 시속 140마일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하고 있으며 미 본토 상륙 때까지 강한 세력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허리케인은 1~5등급으로 분류되며 숫자가 높을수록 위력이 강하다. 4등급의 경우 담장이 크게 피해를 입고 주택 지붕이 날아갈 수도 있으며 해안 지역은 물론 내륙 지역에도 침수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위력을 지녔다. '매튜'가 지나간 아이티의 경우 허리케인으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108명에 달하는 등 캐러비안 국가에서 사망자가 총 113명이 발생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허리케인 상륙을 앞둔 플로리다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정부 차원의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플로리다에 있는 디즈니월드.유니버설 스튜디오 등 주요 관광 시설과 마이애미 등 주요 공항도 폐쇄됐다. 해안 지역 주민들의 피난 행렬 속에 관공서.학교 등도 문을 닫았다.

릭 스콧 플로리다주지사는 해안 지역 주민 150만 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스콧 주지사는 "허리케인은 당신을 해칠 것"이라는 강한 표현으로 해안 지역 주민들에게 무조건 대피할 것을 호소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도 각각 주민 50만 명에게 대피령을 내리는 등 이번 허리케인으로 인해 주민 200만 명 이상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있다. 이 같은 피난민 숫자는 2012년 막대한 피해를 입힌 허리케인 '샌디'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허리케인은 남동부 지역을 휩쓴 뒤 9일쯤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대서양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 기상 전문가들은 대서양으로 향했던 매튜가 다음주 다시 서쪽으로 방향을 바꿔 또 다시 미 남동부 지역으로 향할 수 있다며 2차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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