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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띤 트럼프·클린턴 대리 설전…펜스·케인 부통령 후보 토론회

2016 미국의 선택

공화당 마이크 펜스와 민주당 팀 케인 부통령 후보의 대선 토론회는 예상했던 대로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에 대한 공격과 방어로 일관했다.

4일 버지니아주 롱우드대학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최근 불거진 세금 문제가 주요 이슈로 등장하면서 펜스 후보는 '트럼프 방어'에 진땀을 흘려야 했다. 그는 "트럼프는 클린턴 케인과 달리 직업 정치인이 아니라 사업가였다"며 "합법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비즈니스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것"이라고 항변했다.

대신 펜스는 클린턴이 함께했던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경제.보건정책은 완전한 실패였다며 국민들에게 또 다시 같은 정책을 이어가기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클린턴의 개인 e메일 사용과 클린턴재단으로의 대규모 외국인 기부 등을 지적하며 공격의 날을 세웠다. 마침 빌 클린턴 대통령이 건강보험개혁법(오바마케어)에 부정적 발언을 한 것을 이용하며 오바마케어를 이어가겠다는 클린턴을 지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케인은 두 대통령 후보의 경제정책이 클린턴의 "당신을 고용한다(You are hired)"와 트럼프의 "당신을 해고한다(You are fired)"의 대결이라며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클린턴의 정책은 고용을 늘리고 트럼프의 정책은 실업자를 크게 늘린다는 것.

하지만 케인 후보도 클린턴 방어에 힘을 써야 했다. 토론회 사회자인 일레인 퀴하노 CBS 앵커는 "클린턴을 신뢰할 수 없다는 여론이 60%에 달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케인은 "클린턴은 자신의 공직생활 중 언제나 그랬듯이 국민들의 권익을 먼저 생각할 것이며 트럼프는 자신이 우선"이라고 대답했다.

이날 행사는 올해 선거 전 유일하게 열리는 부통령 토론회였다. 트럼프와 클린턴 대선 후보는 오는 10월 9일과 19일 두 차례 더 격돌한다.


김종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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