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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생명보험 파이낸싱 관심 높다

보험이 파이낸싱을 만날 때

모기지 파이낸싱과 같은 개념의 상품
지수형 생명보험 활용해 가입 가능
25% 다운.75% 융자…15년 후 상환
이자 리스크 관리가 성공 필수 요건


전통적으로 생명보험 파이낸싱은 규모가 큰 보험에만 사용돼 왔다. 작은 규모의 파이낸싱은 은행 등 융자기관 입장에서도 의미가 없고 소비자 입장에서도 그다지 이익을 보기 어려운 것이 현실적 이유였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비교적 작은 규모의 생명보험 파이낸싱 프로그램이 소개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파이낸싱을 포함한 모든 유형의 재정설계는 결국 소비자에게 이익이 돼야 한다. 그만큼 이 같은 프로그램의 현실성이나 유용성에 대해 알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소규모 생명보험 파이낸싱 내용=현재 시중에 소개되고 있는 생명보험 파이낸싱에 사용되는 보험의 종류는 최근 10년 새 부쩍 인기를 끌어온 지수형 생명보험(IUL)이다.

자금이 직접 시장에 투자되지는 않지만 S&P500 등 주요 주가지수와 연계해 간접적으로 이자수익을 주기 때문에 투자 리스크 없이 상대적 수익 포텐셜을 가지는 상품이라는 것이 주된 특징이다.



파이낸싱을 할 때 들어야 하는 최소 보험 커버리지 규모는 150만 달러다. 그리고 나이 제한도 있어서 65세까지만 가능하다.

물론 건강상태도 양호해야 한다. 생명보험에서 사용되는 건강 등급을 기준으로 할 때 보통(standard) 이상이어야 한다. 나이와 건강상태 등이 파이낸싱 조건이 되는 이유는 보험 비용이 수익성이나 이 프로그램의 유용성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 프로그램이 실질적으로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이 같은 조건들이 맞아야 한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보험료를 10년간 최대치를 납부한다는 점이다. 이는 굳이 보험을 사면서 파이낸싱을 할 만한 이유가 되기도 하고 파이낸싱을 하면서도 결국 소비자들이 이익을 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인데 역시 프로그램에 드는 비용과 연관이 있다.

10년간 최대치로 들어가는 보험료 중 25%는 내가 5년간 나눠내고 나머지 75%를 은행이 융자해준다. 15년 후 보험에 쌓인 자금으로 은행이 빌려준 원금과 이자를 갚아 주고 보험은 계속 살아서 유지된다.

이자는 국제은행들간 거래 이자인 리보(LIBOR)에 1.75%를 더한 변동 이자를 사용한다.

원금과 이자를 갚고 남은 자금은 은퇴 후 보조연금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사망시 가족들을 위한 생명보험 기능과 내가 아플 때 쓸 수 있는 이른바 '리빙 베니핏(living benefits)' 등 부가적 혜택들도 가져가게 된다. 리빙 베니핏은 요즘 생명보험들의 추세인데 만성질환 등으로 양로호텔이나 장기 간호 서비스를 받을 때 암.심장질환 등 중병이 발생했을 때 보험금을 가입자 본인이 미리 쓸 수 있도록 한 혜택들이다.

파이낸싱에 대한 이해=생명보험 파이낸싱은 생소할 수 있다. 어렵게 생각하면 어렵고 불편하게 생각될 수 있다.

그러나 집을 살 때 하는 모기지 융자를 생각하면 그리 낯설지도 않을 것이다. 내가 사려는 자산이 집이 아닌 생명보험이라는 것으로 바뀔 뿐 기본적인 메커니즘은 같다고 볼 수 있다.

사려는 집값과 내가 낼 수 있는 다운페이먼트에 따라 융자 규모가 정해지고 시중의 이자에 따라 모기지 이자가 결정된다. 그리고 나는 원금과 이자를 갚는다. 150만 달러짜리 보험을 사는데 들어가는 보험료 중 내가 낼 부분이 정해지고 나머지는 융자를 받는다.

그리고 나는 원금과 이자를 갚는다. 모기지가 집을 사자마자 상환을 시작하는 것과는 달리 지금 나온 보험 파이낸싱은 15년 후 일시불로 상환한다.

페이먼트가 다 끝나면 집은 완전히 내 소유가 되는 것처럼 보험 역시 완전히 내 소유가 된다. 집이 에퀴티를 갖는 것처럼 보험은 그 안에 쌓인 현금자산을 갖고 있다.

집은 15년이면 15년 30년이면 30년 꾸준히 상환해야 하지만 보험은 5년간 25% 다운페이먼트를 나눠 낸 후 끝이다. 융자 원금과 이자는 보험 안에 쌓이는 돈으로 15년 후 자동 상환한다.

보험 파이낸싱과 리스크=리스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모든 투자나 재테크에는 이익만 있는 것이 아니라 늘 리스크가 있다.

일반적으로 느끼지 못하거나 생각하지 않을 수는 있지만 집을 사도 리스크가 있다. 융자 상환을 못하면 집을 뺏긴다. 크레딧도 망가진다.

융자 상환을 못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직장을 잃어 수입이 없어지거나 아파서 일을 못하는 경우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경기침체기 차압되는 집이 늘어나는 것은 낯선 일이 아니다. 이자 때문에 어려워질 수도 있다. 금리가 낮을 때 페이먼트를 줄일 생각으로 변동이자를 했다가 이자가 올라가면서 함께 늘어난 페이먼트 부담 때문에 결국 차압되는 경우도 있다.

보험 파이낸싱 역시 리스크가 있다. 집과 마찬가지로 파이낸싱인 만큼 같은 종류의 리스크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 수입이 없어져 페이먼트를 못 하는 것처럼 보험 안에 쌓인 자금이 충분하지 못해 상환을 못할 수 있는 리스크가 있다. 이자가 올라가서 전체 상환금액이 쌓인 자금에 비해 너무 부담스러울 수 있는 것이다.

집을 살 때는 별생각을 하지 않는데 사실 그것도 잘못된 결정이다. 자신에게 너무 부담스러운 집을 무리해서 사면 분명 어려운 상황이 올 때 대처하기 힘들어질 것이다.

마찬가지로 보험 파이낸싱 역시 리스크에 대해 분명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리스크 대비 내가 가질 수 있는 유익이 무엇인지를 충분히 따져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자 리스크에 대한 이해=수십 수백만 달러씩 들어가는 전통적 보험 파이낸싱은 성공적으로 된 경우도 있지만 실패한 사례도 많다.

보험 파이낸싱에 대한 일각의 부정적 시각은 이 때문이다. 이는 기본적으로 이자 리스크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탓으로 볼 수 있다.

케이스 디자인 자체가 이자 리스크를 외면하거나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수형 생명보험은 이 같은 이자 리스크 관리에 가장 유리한 상품이라고 볼 수 있다.

역사적으로 지수형 보험은 리보(LIBOR) 대비 4% 정도의 수익 마진을 기록했다. 파이낸싱으로 인한 리스크 관리를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선 이자 대비 1.5~2% 마진이 필요하다.

이는 100% 파이낸싱일 경우에 그렇다. 소규모 파이낸싱처럼 25%를 내가 다운페이먼트 형식으로 적립할 경우는 1.25% 마진이면 성공적 운용에 문제가 없는 수준으로 볼 수 있다.

결국 융자 비용이 리보(LIBOR)에 2% 미만이면 성공적 운용이 가능한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리스크가 완전히 없어졌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성공 확률이 그만큼 높아졌다고는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케이스 디자인과 관리를 잘할 수 있는 어드바이저와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일례로 지난 2000년 이후 전문적으로 보험 파이낸싱만 해온 한 업체는 케이스 유지 비율이 99% 이상이다. 이 정도 경험과 전력이라면 충분히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다.


켄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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