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간 세금 안낸 트럼프야말로 천재"
'트럼프 친위대' 줄리아니
반여성 등 잇단 막말 왜
줄리아니는 2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 이 남자(트럼프)는 천재"라면서 "그는 대통령이 되면 국민들이 혜택을 입을 수있도록 세제를 운영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줄리아니는 "연방소득세를 피하는 단 하나의 기회조차도 모르고 세금을 내는 아주 아주 성공한 비즈니스맨과 비즈니스우먼들이 많이 있는 것같다"는 진행자 제이크 태퍼의 유도질문에 "(뉴욕타임스의 보도는) 트럼프가 얼마나 천재인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트럼프가 연방세를 내지 않은데 대한 책임은 그에게 있는 게 아니라 법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법을 지키며 살아야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경영인으로서)가능한 최저 비용으로 회사를 운영해야 하는 수탁의무를 완전히 무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처럼 경제적으로 천재성을 지닌 남성이 여성보다는 미국을 위해 훨씬 나으며, 그녀(힐러리 클린턴)가 한 일이라고는 연방수사국(FBI)에 이메일 확인이라는 엄청난 일을 안겨준 것뿐이라고 생각하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경쟁 후보인 클린턴을 '여성'이라고 지칭하며 단순히 성별로 우위를 나누는 듯한 발언이라 논란이 되고 있다.
줄리아니와 트럼프는 20년 넘는 오랜 친구 사이다. 하지만 줄리아니는 지난해 12월 트럼프의 무슬림 추방 계획에 대해 "수정헌법 1조 위반"이라며 반대했으며 올 2월엔 트럼프가 멕시코인을 '강간범'이라고 부른 것에 대해 "뒤처진 생각"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던 그가 '트럼프 친위대'로 변신한 것에 대해 워싱턴포스트는 2000년 뉴욕주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하며 힐러리 클린턴과의 맞대결을 눈앞에 두고 있던 줄리아니가 전립샘암 진단을 받고 사퇴했는데 이번 대선을 자신과 클린턴의 개인적 싸움으로 보고 있는 것같다고 지적한 바 있다.
줄리아니 뿐만 아니라 트럼프의 또다른 지지자인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도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대해 트럼프가 실패에도 불구하고 다시 성공했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한편,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는 3일 오하이오주 톨레도에서 벌인 유세에서 "어느 천재가 한 해에 10억 달러의 손실을 내느냐"며 "수백만의 미국 가정에서 열심히 일하고 정당한 납세 부담을 지는 동안 트럼프는 이 나라에 아무런 기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공세를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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