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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UC 입학처 인터뷰 시리즈…"에세이는 지원자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써라"

인터뷰 UCLA 입학처장 게리 클라크
내년에도 신입·편입 수백 명 추가 선발
GPA·대입시험 점수·특별활동 가산점

캘리포니아 주립대인 UC의 내년도 신입생 및 편입생 지원서 접수가 11월 1일부터 시작된다. 지난해 UC에 접수된 신입생 및 편입생 지원자는 20만 명. 신입 지원자만 16만6380명, 편입 지원자는 3만9959명이었다. 전년도보다 신입생은 5.2%, 편입생은 11.8% 늘어난 규모다. 지원자 규모가 계속 증가하자 UC는 올해부터 주정부의 예산을 추가로 지원받아 신입생 및 편입생 입학 규모를 확대했지만 경쟁률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본지는 지원서를 작성하고 있는 한인 학생들을 위해 남가주 UC 캠퍼스 입학명, 처 담당자를 만나 내년도 지원자에 대한 정보를 들어봤다. 첫번 째로 만난 입학처 담당자는 UCLA 입학처의 게리만 클라크 디렉터. 클라크 디렉터는 "입학사정관에 맞춰 에세이를 쓰지 말고 본인의 솔직한 이야기를 쓰라"고 조언했다.

UCLA는 지원자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캠퍼스다. 캠퍼스에서 5분 여만 운전하고 나가면 한 쪽에는 높은 빌딩과 쇼핑몰이 즐비하고, 반대 방향에는 태평양이 펼쳐지는 해변이 보인다. 게다가 US뉴스앤월드리포트가 최근 발표한 2017년 대학순위에 따르면 UCLA는 미 전역의 공립대학 중 UC버클리에 이어 두번 째로 학업 수준이 우수하다. 이러한 요건들 때문인지 상위권의 우수한 학생들이 매년 몰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UCLA에 신입생으로 지원한 학생은 9만7000여명, 편입생 2만2262명으로 약 12만 명이며 이는 9개 캠퍼스 중 최다 규모다.

이에 대해 클라크 디렉터는 "학교에서 우수한 교수를 청빙하는데 그치는 게 아니라 학생들이 무엇이 필요한지 파악해 준비하고 가르친다"며 "이러한 전방위 교육 시스템이 우수한 학생들이 몰리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올해도 지원서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어느 정도 규모를 예상하고 있나?

"UCLA는 지난 수년동안 지원서 규모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해왔다. 가주의회와의 합의에 따라 UC는 내년에도 2500명을 추가하게 된다. 구체적인 규모는 예상할 수 없지만 내년에도 지원자 규모가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내년도 합격자 규모는?

"지난해의 경우 신입생 합격자가 5837명이었지만 올해는 6702명으로 865명이 추가됐다. 편입생의 경우엔 3226명에서 3457명으로 231명이 늘었다. 내년도 선발할 학생수는 가주의회가 책정할 예산에 따라 변동될 것이다. 하지만 약 500여명 가량이 지금보다 더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지원자가 작성하는 에세이 질문이 변경됐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UC 지원자에 대한 특성을 좀 더 세심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다. UC는 입학심사를 진행할 때 지원자를 별도로 만나 인터뷰하는 절차가 없고 오직 지원서 하나만으로 선발한다. 지원서 에세이는 입학사정관들이 지원자가 어떤 학생인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유일한 도구다. 때문에 짧게 변경된 에세이 질문과 형식은 학생 선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에세이에서 보고 싶은 내용을 설명해달라.

"예를 들어 부모없이 할머니와 살면서 자란 지원자가 자신의 성장과정을 설명한다고 치자. 십중팔구 지원자는 할머니에 대한 설명으로 에세이를 가득 채운다. 입학사정관은 할머니가 얼마나 사랑이 넘치는 분인지, 어떤 일을 하는지, 건강한 지 여부를 너무 잘 알게 된다. 하지만 우리가 에세이에서 보고 싶은 건 할머니가 아닌, 지원자에 대한 이야기다. 지원자가 할머니와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 할머니와 살면서 인생의 목표나 철학이 변했는지, 생활은 얼마나 힘든지, 여가시간은 무엇을 하는 지 등을 자세히 알고 싶다. 할머니 말고 지원자의 이야기를 들려달라."

▶그외에 변경되는 입학심사 과정은?

"에세이 심사 외에 다른 부문에서는 변화가 없다. 기존처럼 학과목 점수와 GPA, 수업 내용, ACT 또는 SAT 점수, 특별활동, 에세이 내용 등을 기준으로 한 14가지 합격 조건이 맞아야 한다. 다소 변화가 있다면 편입생 선발이 더 많아질 것이라는 점이다."

▶UCLA가 찾는 지원자를 설명해달라.

"우리는 도전적인 정신이 있는 학생들을 찾는다. 본인이 처한 환경에 굴하거나 안일하게 머물지 않고 계속 앞으로 진전하는 학생이다. 리더십 역시 학교내 클럽 활동 외에 캠퍼스 밖에서 어떤 활동을 하며 리더십을 보여줬는지, 무슨 일을 했는지 본다. 그 외에 ACT나 SAT 및 SAT 서브젝트 점수도 본다."

▶내년도 신입생을 위해 조언해준다면?

"지원서에 첨부할 에세이의 내용을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쓰지 말고 솔직하게 작성하라. 특히 입학사정관에 맞춰 에세이 내용을 감추거나 바꾸는 경우도 있다. 대학교에 맞추지 말고 자신감을 갖고 솔직하게 스스로의 장단점을 밝히는 것이 좋다. 편입 지원자는 전공을 표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리고 반드시 캠퍼스를 방문해볼 것을 권한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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