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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에 '빅원' 오나…하루새 지진 200여 차례

규모 7 이상 강진 가능성↑
LA 등 8개 지역에 주의보

정말 빅원이 올까.

캘리포니아에서 지난주 연쇄 지진이 발생해 규모 7의 대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LA타임스가 1일 보도했다.

연방지질조사국(USGS)은 지난달 26일 샌안드레아스 단층에 향후 7일간 규모 7 이상의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최소 3000분의 1에서 최대 100분의 1까지 늘어났다고 밝혔다. 평균적으로 이 수치는 6000분의 1이다.

USGS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전 4시쯤 솔튼 호수 인근 봄베이 해변 지점을 진원으로 하는 지진이 발생한 후 같은 지역에서 24시간 동안 1.4~4.3의 지진이 총 200여 차례 발생했다.

하루 만에 수백 차례 지진이 기록된 것은 해당 지역에 지진계가 설치된 1932년 이후 세 번째다. 또 이 가운데 세 차례가 규모 4.1~4.3을 기록했다.

솔튼 호수는 샌안드레아스 단층 남단에서 약 800마일 떨어진 샌디에이고 북부에 있다.

지진학자들은 이 연쇄 지진이 샌안드레아스 단층의 활동을 촉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해당 단층 부분은 1680년 대형 지진이 일어난 뒤 330년 동안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번 연쇄 지진으로 캘리포니아 긴급재난서비스국(OES)은 오는 4일까지 벤투라, 샌디에이고, 샌버나디노, 리버사이드, 오렌지, LA, 컨, 임페리얼 카운티 등 남가주 8개 지역에 지진주의보를 발령했다.

USGS 추산에 따르면 이 지역에 규모 7.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경우 1800여 명이 사망하고 5만여 명이 부상하며 피해액은 2000억 달러에 달한다.

토마스 조던 캘리포니아 지진센터장은 "샌안드레아스 단층 인근에서 심각한 지진활동이 관측되면 우리 지질학자들은 매우 긴장한다"면서 "강진 확률이 높아진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유명 지질학자 루시 존스도 "이번에 나타난 수치들은 걱정스러운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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