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대선 토론 부동층 쏠림 없었다
3개 여론조사 지지율 발표
LA타임스 "트럼프가 앞서"
라스무센·PPP는 "힐러리 승"
아직은 엎치락뒤치락인 모양세다. MSNBC의 조 스카보로는 "1차 토론이 부동층 유권자들의 생각을 바꿀 정도로 파급력은 없었다"고 평했다. 폭스뉴스의 빌 오라일리도 "1차 토론이 올해 대선을 좌우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오늘부터 발표될 여론조사 결과가 1차 TV토론의 여파를 보다 정확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LAT '트럼프가 3.8%p 앞서'
29일 발표된 LA타임스/USC 공동 여론조사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46.7%의 지지율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42.9%를 3.8% 포인트 차로 앞섰다. 타임스와 USC는 전국 3000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단, 조사기간이 22일~28일까지 7일 동안 집계한 것으로, 토론이 유권자들의 마음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를 판가름하기 어렵다. 토론이 열리기 전 5일이 조사에 포함됐다. 반면 토론 이후 조사 기간은 이틀밖에 없었다.
▶라스무센 리포트 '힐러리가 1%p 리드'
라스무센 리포트에서는 힐러리가 1%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토론이 열린 26일부터 28일까지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로, 힐러리가 42%의 지지율로 41%의 트럼프를 앞섰다.
이 조사에서는 46%가 '힐러리가 대통령 자격이 있다'고 판단했고, 트럼프가 대통령 자격이 있다고 응답한 이는 35%에 머물렀다. 아울러 51%가 힐러리-트럼프 대선토론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답했다.
▶PPP 조사도 힐러리 승
PPP 여론조사는 토론일 이후인 27일~28일까지 이틀 동안 933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토론일 이후에 조사했으나 조사 대상 수가 적었다는 게 단점이다.
이 조사에서는 힐러리가 앞섰다. 힐러리는 49%의 지지율로 45%의 트럼프를 4% 포인트 차로 앞섰다. 개리 존슨 자유당 후보와 질 스타인 녹색당 후보를 포함해도 힐러리가 44%의 지지율로 40%의 트럼프를 4% 포인트 차를 유지했다. 또 '1차 토론에서 누가 잘했냐'는 질문에도 힐러리의 완승으로 나타났다. 힐러리가 54%를 기록했고, '트럼프가 잘했다'는 대답은 31%, '모르겠다'는 14%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오늘로 대선까지 38일 남은 가운데 전문가들은 앞으로 있을 최대 변수는 이메일 해킹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래리 다이아몬드 스탠퍼드대 교수는 최대 변수로 '해킹과 트럼프의 거친 언행'을 꼽았다. US뉴스&월드리포트의 로버트 슐레진저 교수도 "오는 10월에 이메일 폭로란 서프라이즈가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힐러리의 개인 이메일을 폭로했던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는 최근 "10월에 힐러리에게 엄청난 타격을 줄 관련 자료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용석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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