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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예쁘지 않은 직원 해고하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가 여직원이 '예쁘지 않다'는 이유로 해고까지 종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LA타임스는 29일 LA 남쪽 랜초팔로스버디스에 위치한 트럼프 내셔널 골프 코스의 전 직원 등이 했던 법정 증언 내용을 공개하고 트럼프의 여성 외모 집착 성향을 보도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2008년까지 트럼프 골프 코스의 케이터링 디럭터로 일하다 소송을 제기한 헤일리 스트로지어는 “트럼프가 클럽을 방문할 때 마다 '젊고, 날씬하고 예쁜' 여직원을 배치해야만 했다. 그렇지 않은 직원이 일하는 것을 보면 해고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증언은 다른 직원으로부터도 나왔다. 2009년까지 식당 매니저로 근무했던 수 퀴애트코스키는 "트럼프는 언제나 예쁜 여성이 일하기를 원했다. '식당에 일하는 직원들을 예쁜 여자로 채워라. 사람들은 예쁜 여자를 보고 싶어한다'고 말한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트럼프의 방문 일정이 통보되면 젊고 예쁜 여직원을 배치하기 위해 직원 근무 일정을 조정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고 이들은 밝혔다. 트럼프는 지난 2005년 이 골프 코스를 인수했으며 1년에 몇 차례만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현상은 트럼프 소유의 다른 다른 업체에서도 남가주에 있는 트럼프 소유 개발업체에 근무하다 2012년 노동법 소송을 제기한 한 직원도 법정 증언을 통해 "여직원은 능력보다 외모가 더 중요한 평가 기준이었다”고 폭로했다.

신문은 트럼프가 과거 여성의 외모를 보고 '개' 또는 '돼지'라고 모욕하기도 했으며, 한 미인대회 우승자의 몸무게가 늘었다고 '미스 돼지'라고 부르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의 변호인은 "소송 자체가 억지였다”며 “직원 차별 등 규정 위반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조원희 기자 cho.won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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