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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체자들 속속 귀국 '농장이 위태롭다'

시급 15달러에 오버타임 줘도 구인난
고된 노동 기피…남미로 농장 옮기기도

미국 농업에 위기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다.

서류미비 인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미국 농업이 심각한 인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멕시코 출신 노동자들이 노동법 단속 강화 등의 영향으로 미국을 떠나고 있는 것이다.

퓨리서치는 최근 통계자료를 인용해 미국에 정착하는 라틴계 주민들의 수보다 떠나는 이들이 더 많아지면서 일부 농장주들은 힘들게 재배한 과실 수확을 포기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내 농업에 종사하는 인력의 50% 가량은 서류미비자들이다. 이러다 보니 더 저렴하고 풍부한 인력을 찾아 농장을 아예 남미쪽으로 옮기는 농장주들도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연방농무부의 통계에 따르면 실제 농장주들이 작업 인력 유치를 위해 경쟁을 벌이면서 임금도 전년대비 5% 상승해 시간당 평균 12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노동법에 따라 오버타임에 대해서도 1.5배를 지급하는 것은 물론이다. 특히 캘리포니아 농장에서는 대부분 시간당 15달러를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시간 과실을 따고 농약을 치는 등 힘겨운 노동을 원하는 미국인들이 사실상 없어진 것도 큰 원인이다.

이처럼 근로조건이 좋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농장 노동자를 구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진다는 것이 농장주들의 하소연이다.

미국내 농장주들의 단체인 '웨스턴그로어즈'의 톰 나시프 CEO는 CNN과 인터뷰에서 "인력 경쟁이 심화되면서 더 좋은 조건으로 옮기는 노동자들이 속출하고 있어 농장주들이 곤혼스러워하고 있다"며 "반면 미국내에서 인력을 수급할 방법은 없어 보인다"고 현실을 전했다. 농장주들에 따르면 일반적인 미국인 노동자들은 보수에 비해 일이 너무 힘들다고 생각하며 하루 이상을 버티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게다가 그들이 원하는 휴가나 각종 베니핏은 농장에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업계는 드론과 같은 첨단 방식들이 농장에 정착되면 인력 구조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은 과도기를 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농장인력 희귀 현상과 임금 상승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농작물의 도매 소매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인성 기자 choi.inse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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